“내가 한 짓 맞다” 교토 11세 남아 살해유기 혐의로 37세 계부 체포

현지 경찰 15일 자정 무렵 긴급 체포
직접 실종 신고한 계부, 시신 유기 혐의
20일 만에 야산서 맨발 시신으로 발견


교토 난탄시 11세 실종 아동 자택서 경찰이 수색을 벌이는 모습. [교도통신]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에서 11세 초등학생이 실종 20일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이 30대 양아버지를 시신 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16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교토경찰은 이날 오전 0시30분 무렵 교토 난탄시 거주 회사원 아다치 유우키(37)씨를 사체 유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다치 유키 [교토 경찰]


전날 실종 아동 아다치 유키(11)군의 자택 수색에 나선 경찰은 양아버지인 아다치 씨를 조사해 이같은 혐의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 용의자는 “내가 한 짓이 틀림없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다치 씨는 지난달 23일 아침 무렵부터 이달 13일 오후 4시45분 무렵 사이 난탄시 소노베초 야산에 양아들이자 초등학생인 아다치 유키군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은 지난 13일 실종 20일만에 자택에서 8㎞가량,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실종 당일인 지난달 23일 정오 무렵 아다치 씨는 아들이 행방불명됐다고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담임교사가 출석 체크를 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등교하지 않았다고 어머니에게 알린 뒤다. 아다치 씨는 경찰에 평소에는 학교 차량으로 통학하던 아들을 당일 오전 8시쯤 초등학교에서 150여m 떨어진 주차장까지 자가용으로 데려다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학교 주변 방범 카메라에 부자의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경찰관과 소방관이 1000명 이상 투입돼 수색이 진행됐지만 행적은 묘연했다. 통학 경로에서는 별다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목격자도 없었다. 결국 실종 신고 3주가 지난 지난 13일에야 소노베초 야산의 한 농로 옆에서 유키 군은 신발을 신지 않은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유키 군의 책가방과 검정색 운동화 한 켤레가 시신이 발견된 장소와는 다른 곳에서 발견됐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망 시점은 지난달 하순경으로 추정됐다. 아다치 씨가 시신을 유기한 이유도 밝혀지지 않았다.

산케이신문은 아다치 씨가 지난해 유키군의 어머니와 재혼해 함께 살았지만, 이웃들 사이에선 그를 ‘본 적이 없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한 이웃은 매체에 “유키군이 어머니나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고 매우 사이 좋은 가족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아빠는 본 적이 없고 어떤 사람인 지 모른다”고 했다.

경찰은 아다치 씨를 상대로 시신을 버린 동기와 유키 군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 등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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