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대금 결제 3.4%가 원화로…역대 최대

“재화 무역서 원화 저변 넓어져”

인천 연수구 중고차 수출단지에 선적을 대기중인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지난해 수출 대금에서 원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결제통화별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대금 결제 중 3.4%가 원화로 이뤄졌다. 지난 2023년 2.8%에서 2024년 2.7%로 내려갔다가 지난해 0.8%포인트 뛰었다.

상대적으로 원화 결제 비중이 높은 승용차,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원화 결제 수출이 33.1% 급증한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이외 통화 비중은 ▷달러화 84.2% ▷유로화 5.9% ▷엔화 1.9% ▷위안화 1.3%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달러가 0.3%포인트, 유로화와 엔화가 0.1%포인트, 위안화가 0.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특히 엔화 비중은 처음으로 2%를 밑돌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대(對)일본 수출이 지난 2011년 396억8000만달러로 최대치에 이른 뒤 지난해 283억1000만달러로 점차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올해는 미 달러화 비중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에너지 수입 가격이 올랐고 반도체 수출이 잘 되고 있는데 두 품목이 모두 달러화로 결제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화 무역 측면에서 원화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며 “서비스 무역, 금융 거래, 외환 보유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하므로 이 통계만으로 원화 국제화를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수입 결제 대금의 통화별 비중은 ▷달러화 79.3% ▷유로화 6.0% ▷엔화 4.0% ▷원화 6.6% ▷위안화 3.2% 등이었다.

1년 사이 달러화만 1.1%포인트 줄었고, 유로화와 엔화, 원화가 각 0.3%포인트, 위안화가 0.1%포인트 늘었다. 이 중 위안화 비중은 7년 연속 늘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은은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통상 달러로 결제되는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달러 결제 수입이 감소했다”며 “기계류·정밀기기, 광물, 가전제품 등 위안화 결제 수입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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