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분구’, 지방선거 쟁점 부상… 주민 95.7% 압도적 찬성

송도 3개 단체, 주민 3917명 대상 합동 조사 결과 발표
“분구 공약 후보에게 투표하겠다” 96.9% 압도적
인구 22만 돌파 행정 비효율·원도심과 역차별 해소 요구

송도 분구 주민 의견 조사 도표. [올댓송도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를 연수구와 분리하는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에게 투표를 하겠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주목된다.

이는 송도 지역 올댓송도, 송도시민총연합, 송도국제도시맘 등 3개 단체가 실시한 주민 의견조사에서 참여자의 95% 이상이 ‘분구’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20일 3개 단체에 따르면 이번 주민의견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총 3917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송도 분구(또는 특별자치구)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95.76%가 찬성했다.

“분구를 공약한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96.93%를 보여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송도 분구’가 당락을 결정지을 최대 승부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구의원 의석수 원도심 우위

주민들이 분구를 강력히 요구하는 배경에는 인구 불균형과 행정 서비스의 질적 저하다.

지난 3월 기준 송도 인구는 22만5268명으로 인천 연수구 원도심 인구(18만4772명)를 이미 4만 명 이상 추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수구의회 의석수는 여전히 원도심이 더 많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송도 주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대표성의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거주 인구 대비 부족한 주민센터 인력으로 인한 행정 서비스 대기시간 과다 등 실생활의 불편함도 누적된 상태다.

영종·검단은 분구… 송도 주민 위기감 고조

송도 주민 단체들은 “원도심은 관리와 재생 중심의 행정이 필요하지만, 송도는 기업 유치와 국제도시 고도화라는 거시적 전략이 필요하다”며 “성격이 판이한 두 지역을 하나의 구청이 관리하는 데 따른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야외 스케이트장 설치 시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송도와 원도심에 각각 1곳씩 배치하는 ‘기계적 균형 행정’이나, 송도의 주요 현안인 자산이관 문제에 대해 구청이 원도심의 눈치를 보느라 대응을 회피하는 사례 등이 대표적인 행정 비효율로 꼽았다.

그러면서 오는 7월 1일 인천 영종구와 검단구가 출범하고 청라 중심의 서해구가 신설되는 등 인천시의 행정 체제 개편이 가시화되면서 송도 주민들의 소외감과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송도 주민 단체들은 “인천시장, 연수구청장 등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는 ‘송도 분구’를 핵심 공약으로 채택하라”고 촉구하며 “22만 송도 주민의 표심은 분구 추진 여부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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