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생아 전년보다 13.6%↑ 2만2898명 ‘7년 만에 최대’

20개월 연속 증가세… 출생 반등 흐름 이어져
30대가 이끌고 첫째아 비중 확대 ‘구조 변화’ 조짐
혼인 감소는 착시 가능성… 사망 줄었지만 자연감소 지속


서울아산병원은 선천성 폐기형으로 폐가 2배 부푼 신생아 한결이(남)를 에크모 보조 하에 수술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3월 이병섭 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교수가 퇴원을 앞둔 한결이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2월 출생아 수가 2만3000명에 육박하며 같은 달 기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저출생 흐름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28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47명(13.6%) 증가했다. 2월 기준으로는 2019년(2만571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증가 폭은 1990년, 2000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컸고, 증가율은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 이후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2월 합계출산율도 0.93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상승했다. 2월은 다른 달보다 일수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는 게 데이터처 설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출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30~34세 출산율은 86.1명으로 전년 대비 9.1명 늘었고, 35~39세는 61.5명으로 9.2명 증가했다. 25~29세 역시 23.9명으로 1.6명 늘었고, 40세 이상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24세 이하 출산율은 2.2명으로 0.2명 감소했다.

출생 순위별로는 첫째아 비중이 63.0%로 1.2%포인트 증가한 반면, 둘째아(31.3%)와 셋째아 이상(5.8%) 비중은 각각 0.5%포인트, 0.6%포인트 줄었다. 출산 증가가 ‘첫째아 중심’으로 나타난 셈이다.

혼인과 이혼은 모두 감소했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8557건으로 전년보다 811건(4.2%) 줄었다. 다만 이는 설 명절로 관공서 업무일이 지난해보다 3일 적었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업무일 수가 같았다고 가정하면 혼인은 증가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혼 건수는 6197건으로 1년 전보다 1149건(15.6%) 감소했다. 2월 기준으로는 1997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 역시 명절에 따른 신고일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사망자 수는 2만9172명으로 전년보다 1069명(3.5%) 줄었다. 기상 여건이 상대적으로 온화하고 건조했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6275명 자연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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