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기업 인수 ‘볼트온 전략’ 행보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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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비트의 산업폐기물 소각 자회사 에코비트에너지세종. [에코비트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박지영·안효정 기자] 국내 최대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를 인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컨소시엄이 폐기물업체를 추가로 사들여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꾀한다. 에코비트 인수 이후 잇따른 기업 편입을 시도하면서 폐기물산업 분야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컨소시엄(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은 에코비트를 통해 폐기물 처리업체 창원에너텍 인수를 추진 중이다.
에코비트는 최근 신규 폐기물 매립업체 케이에코를 140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창원에너텍 인수까지 검토하면서 공격적으로 볼트온(bolt-on) 전략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볼트온은 투자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해당 기업과 연관된 기업을 추가 인수해 결합하는 전략을 뜻한다.
에코비트는 2004년 태영건설 내 수처리 사업부를 모체로 한다. 2010~2020년대 꾸준히 관련 업종을 인수해 폐기물 수집에서부터 최종 처분(매립)과 재활용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2021년 글로벌 사모펀드 KKR 산하 에코솔루션 그룹과 합병되면서 현재의 에코비트가 됐다. 2024년 태영그룹 워크아웃 과정에서 매물로 나왔고 같은해 12월 IMM 컨소시엄이 약 2조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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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각전문 폐기물중간처리업체 창원에너텍.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홈페이지 캡처] |
에코비트는 ▷수처리 ▷폐기물 소각 및 에너지 ▷폐기물 매립 ▷재활용 ▷토양정화 등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461억원, 489억원을 기록했다. 수처리 매출비중(52%)이 가장 높고, 이외에 소각 및 에너지 22%, 매립 10.6% 순으로 매출 기여도가 다르다.
IMM 컨소시엄은 폐기물 소각 및 에너지, 폐기물 매립, 재활용 등 분야 매출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매물 검토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코엔텍 인수전에 참여해 막판까지 홍콩계 사모펀드 거캐피탈과 경쟁했다. 거캐피탈이 5억달러(약7300억원)의 가격을 써내면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창원에너텍은 소각 및 스팀 판매를 주요 매출원으로 하는 업체로 경남권 최대 폐기물 업체인 코엔텍과 사업 구조가 유사하다. 매출 규모 면에서 코엔텍보다 작지만 에코비트가 강화하고자 하는 소각, 에너지 부문에 직결되는 자산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PEF 운용사가 앞다퉈 폐기물 인수·합병(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는 폐기물 산업이 볼트온 전략 효과가 두드러지는 분야로 꼽히기 때문이다. 폐기물 산업은 대표적인 인허가 사업으로 처리 용량이 제한적이다. 기업 가치를 높이려면 추가 인허가를 취득하거나 인허가가 완료된 사업장을 인수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유사 업체를 편입하면 규모의 경제 효과를 꾀할 수 있고, 운영 효율이 높아져 전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최근 폐기물 처리 단가가 하락하며 업황이 다소 악화하고 있지만 장기 시장성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이 IB 업계 관측이다. 한때 20배까지 치솟았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밸류에이션이 최근 14배 안팎으로 내려오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우량 자산을 인수할 기회가 열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본격 시행된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가 중장기 단가 상승의 촉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은 올해부터 종량제봉투에 담긴 생활폐기물을 선별이나 소각 없이 매립할 수 없다. 2030년부터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도 직매립 금지가 시행된다. 소각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소각재를 처리할 매립지 희소성이 커져 소각과 매립 두 사업 모두에서 수혜가 예상된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코비트는 사업 안정성과 경영진 역량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볼트온 전략이 기대되는 자산 중 하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