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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에서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거대 양당의 서울시장 후보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대방을 서로 “윤석열 시즌 2”와 “박원순 시즌 2”로 칭하며 본격적인 ‘프레임 전쟁’을 시작했다.
포문은 오 후보가 먼저 열었다. 오 후보는 28일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즌2 논쟁,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된다’는 글을 올려 “저는 정 후보의 ‘정책 승부’ 제안을 환영한다”며 “그렇다면 가장 먼저 정원오 후보가 진지하게 임해야 할 토론 주제가 있다. 저는 물론 다수의 시민들이 공감하는 ‘박원순 시즌2’ 우려”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앞서 ‘상대 후보와 싸우지 않는 정책·민생 선거’를 다짐했다.
오 후보는 “‘박원순 시즌2’ 논쟁은 가장 본질적이고도 핵심적인 정책 토론의 장”이라며 “벽화 몇 개 그리는 것이 과연 도시재생인지, 389곳 정비구역 해제와 층고 제한이 과연 옳았는지, 무늬만 시민단체에 혈세를 투입한 것이 타당했는지, 한번 제대로 따져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앞으로 가야 할 미래를 논하고, 후보가 가진 도시행정의 기본 철학을 꺼내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는 박원순 시즌2 논쟁을 피하고 있다”며 “실패를 인정하자니 지지층 이탈이 두렵고,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자니 잃어버린 10년의 상처가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정 후보는 민주당이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내란 프레임’에 기대어 물타기를 하려는 듯하다”며 “서울의 삶과 미래와는 무관한, 정치권 공방을 그대로 끌고 들어와 본질을 흐리는 모습은 서울시장 후보답지 않다”고 말했다.
오 후보의 글에 정 후보 측은 ‘윤석열 시즌2 논쟁,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된다’는 글을 올려 즉각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선대위 김형남 대변인은 이 같은 제목의 글을 통해 “멀쩡한 사전투표제에 문제가 있다고 힘주어 주장하던 오 후보는 ‘윤석열 시즌2’ 아닌가”라고 되받았다.
이어 “1년 전만 해도 오 후보는 사전투표제에 문제가 있다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의하고, ‘윤석열 탄핵 심판’이 불공정하고 무리한 재판이라 판단하고,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과를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사람”이라며 “단 한 차례도 이에 대한 입장 번복이나 해명이 없다가 1년 만에 절윤을 외치며 나타난 오 후보의 진심은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없는 말을 지어낸 것도 아니고, 추측한 것도 아니고, 단지 오세훈 후보 본인 입으로 뱉은 말, 본인 유튜브 채널에 게시되어 있는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것인데 무슨 내란몰이 네거티브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입장이나 빨리 밝히라”며 “음모론에 동조하는 판단력을 지니신 분이 서울시장 자리에 가당키나 한가. 시민들은 독선과 아집, 음모론의 망상에 붙잡힌 윤석열 같은 공직자를 원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함량 미달의 반헌법적 세계관으로 나라를 혼란의 도가니탕으로 몰고 갔던 윤석열 시즌2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된다. 당당하게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