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5년 사업 노하우’ 히트펌프 신제품 국내 출시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고효율·고성능 기술로 탄소 저감 기여


LG전자가 15년간 국내에서 축적해 온 시스템 보일러 사업역량과 히트펌프의 본고장 유럽에서 입증된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 난방 전기화 시장을 선도한다. 사진은 LG전자의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전자가 15년간 국내에서 축적해 온 사업역량과 유럽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 전기화 난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맞물려 고효율 냉난방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주거용부터 산업용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신제품을 국내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실외기와 주요 구성요소를 하나로 통합한 구조로, 별도의 냉매 배관 공사가 필요 없고 기존 주택의 온수 배관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보일러 교체 시에도 설치 부담을 줄여 시공 편의성을 높였다.

신제품은 공기 열원 히트펌프 방식의 고효율·고성능 난방 및 급탕 시스템으로, 냉매가 액체와 기체 상태를 오가며 열을 흡수·방출하는 원리를 이용해 작동한다.

LG전자는 이번 제품이 정부의 히트펌프 보급 사업 기준을 충족하는 고효율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전력 사용량 대비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 대비 약 40~60% 수준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한다.

초기 설치 비용은 일반 보일러보다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성이 크다. 정부 지원금과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고려하면 약 5~6년 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또 기존 냉난방기에서 널리 쓰이는 R410A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해 친환경성도 강화했다.

제품 편의성도 높였다. 겨울철 한파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고온수를 공급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LG 씽큐’를 통한 원격 제어 기능도 지원한다. 블랙톤 중심의 디자인과 컴팩트한 크기를 적용해 건물 외관과의 조화도 고려했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국내 시스템 보일러 사업을 이어오며 관련 역량을 축적해 왔다. 특히 2018년부터는 국내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주거용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를 공급해왔다. 향후 핵심 부품과 완제품의 국내 생산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공급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미 유럽 시장에선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글로벌 공조 전시회 ‘MCE 2026’에서 LG전자의 주거용 히트펌프 시스템 실외기·실외기 모두 우수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네덜란드 신규 주택단지 공급을 비롯해 프랑스·스페인 등 남유럽 지역 10만 가구 이상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사업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고객이 환경까지 생각하는 새로운 고효율 난방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분기 냉난방공조(ES) 사업에서 지역 적합형 신제품 출시와 설루션 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용과 비용 관리로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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