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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종료하려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제되고 국제평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는 기준을 처음 밝혔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중동전쟁 상황브리핑에서 “호르무즈 상황이 안정화되고 국제유가가 어느정도 예측가능성이 확보되는 상황에서 최고가격제가 종료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양 실장이 제시한 예측가능한 국제유가 가격대를 묻는 질문에는 “예측하기 어려운데 100달러 이하로 내려가야 할 거 같다”면서 “전쟁 전까진 아니라도 100달러 이하 90달러대로 내려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정부는 이달 안으로 석유최고가격제관련 손실보전 고시를 만들 예정이다.
남경모 산업부장관 정책보좌관은 “국무회의에서 정산기준을 5월 말까지 만들겠다고 말했고. 관련해서 이미 정유사들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원가 계산해서 손실보전 하는 게 원칙이며 그 외에 도입가나 생산비용 등 계산 방식에 있어서 정유사마다 다른 부분, 정유사 공통적인 부분 등 디테일한 게 있어서 협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전쟁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던 전국 휘발유 가격이 지난 12일 처음으로 꺾였다. 휘발유 가격이 내려간 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고점을 찍었던 3월 말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효과라고 평가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집계를 보면 지난 12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11.85원으로 집계됐다. 11일 2011.90원으로 2월28일 전쟁 발발 이후 최고 가격을 기록한 뒤 0.05원 떨어진 것으로 49일만에 처음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도 오후 4시 기준 0.24원이 더 떨어져 ℓ당 2011.61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24일(1818.92원) 이후 지난 11일까지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경유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1일 ℓ당 2006.41원으로 최고 기록을 세운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12일 2006.25원으로 낮아졌다. 13일엔 2006.05원으로 더 떨어졌다.
비축유 스왑 신청 물량은 3100만배럴로 집계됐다. 14일 기준 1800만 배럴 계약하고 이달 말까지 1300만배럴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최근 두달 간 석유제품 소비량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양 실장은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9주간(3월 2주∼5월 2주) 석유 소비량을 합산한 결과 지난해 대비 휘발유 소비는 3%, 경유 소비는 8% 감소했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고가격제가 중간에 시행된 3월에는 휘발유 소비량이 전년 동기 대기 4% 증가하는 등 총 석유제품 소비량이 1% 늘었으나, 4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이 각각 7%, 11% 감소했다.
이달 1∼2주 소비량은 휘발유 2%, 경유는 6% 줄었다. 양 실장은 “전반적으로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며 “국제 유가를 반영했다면 소비량이 더 줄었을 거란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만, 소비 위축의 부정적인 효과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적절한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