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 원인 吳·尹정부…‘행정 효능감’ 자신”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吳, 5년간 36만호 공급 약속 절반도 못지켜
‘착착개발’ 공약…정비사업기간 최대 3년 단축
소득없는 1주택자 재산세 한시 감면 추진 약속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중구 태평빌딩 내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서울 집값이 오르기 시작한 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강남권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푼 기간이었다. 윤석열 정부 시절에 집값 폭등이 시작됐고,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집값을 잡으려고 노력하는데 왜 이재명 정부 탓을 하는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원인’에 대해 묻자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집값을 잡는 건 결국 공급이다.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정부와 협의해 향후 몇 달 안에 분양 계획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민선 6~8기 서울 성동구청장 출신으로, 수도권에서 3연임을 한 유일한 기초단체장이다.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직접 언급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성수동 일대 개발은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최대 성과로 꼽힌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부동산 시장에 민감한 서울 표심에 부응하겠다는 포부다.

정 후보는 “윤석열 정부와 오 시장 재임 시기인 2022~2024년 서울 주택의 인허가, 착공, 준공 실적은 모두 직전 10년 평균의 60~70% 수준으로 줄었다. 민주당 정부와 민주당 계열 시정에서 공급이 더 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지난 지선에서 매년 8만호, 5년간 36만호 공급을 약속하며 당선됐지만 실제 실적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본인이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반성 없이 전 정부와 전임자 탓만 한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서울 주택 공급 속도를 올리기 위해 “사업기간을 최대 3년 더 단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의 신통기획을 가리켜 “지구 지정과 같은 초기 단계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이후 인허가와 착공, 실제 입주까지 이어지는 밀착 지원은 부족했다”며 “착공이나 준공은 시간이 걸린다 해도 인허가 실적마저 부진한 것은 서울시장의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대표공약인 ‘착착개발’을 신통기획과 비교해 “지정 이후 단계까지 서울시가 밀착 지원해 실제 주택 공급으로 연결하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하고, 기본계획과 정비구역 지정,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 등 정비사업 절차 전반을 간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정 후보는 ‘재산세 한시 감면 카드’를 꺼내들었다. 소득이 없는 일정 연령 이상 1주택자에 한해 올해 재산세 증가분을 감면할 수 있도록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조례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고정수입이 없는 시민들은 재산세가 조금만 오르는 것도 다 고통이 된다”며 “이런 부분에 공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와 오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로 들어오면서 접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정 후보는 이와 관련 “상대 후보와 싸우기보다 오직 1000만 시민의 일상 속 불편과 치열하게 싸우는 데 집중해 시민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용 행정을 약속드리는 게 흔들림 없는 표심을 얻는 가장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시민들은 오 후보와 제가 정책선거로 맞붙을 것이라 기대하셨을 텐데, (오 후보가) 그 기대를 무참히 깼다”며 “시민들의 높은 수준을 믿고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정정당당하게 승리하겠다. ‘행정 효능감’의 대비를 시민들께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소현·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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