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동천·회야강은 겨울철새 도래지”

철새 12만 마리…전년비 36.5% 증가
검독수리·참매 등 멸종위기 15종 찾아
떼까마귀도 11.4만 마리…“생태도시”

개체수 자동식별 프로그램(CountThings)을 활용한 집계 결과, 3월 11일 오후 10시 29분 울산 태화강을 찾은 떼까마귀 개체수는 1만9875마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울산시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울산 지역 겨울철새 도래지인 태화강과 동천강·회야강이 철새 개체수가 크게 증가해 철새 월동지이자 숙영지임을 입증했다.

울산시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태화강, 동천강, 회야강 등에서 실시한 ‘겨울철 야생동물 관찰’ 결과, 울산을 찾은 겨울 조류가 총 111종 12만1733마리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102종 8만9166마리와 비교해 종수는 9종, 개체수는 36.5%가 증가한 수치다. 댕기흰죽지, 원앙, 물닭은 개체수가 크게 늘었으며 가창오리, 검둥오리사촌, 상모솔새, 댕기물떼새 등 15종은 새롭게 관찰됐다.

울산의 대표적 겨울철새인 떼까마귀도 지난 2월 21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1만4119마리가 관찰됐다. 이번 떼까마귀 조사에는 지난 2024년부터 도입한 인공지능(AI)으로 숫자를 세는 프로그램 ‘카운팅 앱(CountThings from photos)’을 활용해 객관적이고 정밀한 표준 생태 데이터를 확보했다.

떼까마귀 연구자인 김성수 조류생태학 박사는 “떼까마귀가 급증한 것은 번식지 기온 하강으로 일본과 제주도 등 남방 개체군이 북상 전 울산 대숲으로 합류한 결과로, 이는 태화강 대숲의 생태적 수용력이 매우 높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겨울나기를 위해 울산을 찾은 철새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검독수리(왼쪽부터), 먹황새, 흰꼬리수리, 참수리. [울산 새(鳥)통신원·짹짹휴게소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검독수리, 참수리, 흰꼬리수리, 수달을 비롯해 Ⅱ급인 흑두루미, 수리부엉이, 참매 등 총 15종이 확인돼 생물 다양성도 커졌다. 다운동 삼호섬 일대에서는 독수리가 최대 200마리까지 무리를 이룬 모습이 관찰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태화강 철새정보시스템에 반영해 시민과 공유하고, 과학적 생태 데이터를 기반으로 철새 서식지 보호를 위한 정책 및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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