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장초반 약세…뉴욕發 메모리 ‘피크아웃’ 논란에 발목 [종목Pick]

美 반도체주 급락·국채금리 상승 부담 여파
증권가 “공급 제약은 가격 상승 요인…실적 논리 훼손 아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9일 장 초반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락한 데다, 메모리 업황 고점 통과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9시10분 현재 전장 대비 2.67% 내린 2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 28만1000원보다 1.96% 낮은 27만5500원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각 전장보다 1.63% 하락한 181만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종가 184만원보다 2.17% 낮은 180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장 초반 시가 대비로는 1만원 반등했다. 삼성전자우는 3.35% 내린 17만8900원, SK스퀘어는 2.29% 하락한 10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보인 점이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18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1%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장외 거래에서 4.659%까지 오르며 202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자 고평가 기술주와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흔들렸다.

특히 메모리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씨게이트와 마이크론은 각각 약 6%, 7% 하락했고, 샌디스크도 5.3%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5% 떨어졌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에 더해 오는 20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매도세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씨게이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계기로 메모리 업황의 고점 통과 논란도 불거졌다. 데이브 모슬리 씨게이트 CEO는 18일 JP모간 컨퍼런스에서 생산능력 확대에는 새 공장 건설과 장비 도입 등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결국 생산능력은 늘어나겠지만 해당 기술의 성장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 제약이 출하를 제한하고, 추가 성장이 정점을 지났다는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부각되면서 반도체주가 급락했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인프라 병목현상은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주도 논리가 훼손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