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내달 파업 예고…본사·계열사 4곳 포함, 사상 첫 총파업 가능성
서비스 차질·AI 추진 동력 제동 우려에…주가 직격탄, 장 중 ‘3만원대’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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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박세정·박혜림 기자] 카카오가 내달 창사 이래 첫 총파업 위기를 맞았다.
올해 임금 교섭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2차 조정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초유의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도체업계에서 시작된 성과급 갈등이 플랫폼 업계까지 덮치면서, IT기업 보상 체계를 뒤흔드는 불씨가 될지 업계가 초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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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
▶8시간 마라톤 협상에도 2차 조정 결렬…노조 “내달 파업” 예고=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2026년 임금 교섭 관련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8시간에 걸친 긴 마라톤 협상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오후 11시가 넘어서 최종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조정 중지로 카카오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되면서 카카오는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4곳은 파업 찬성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까지 공동 총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당장 카카오 노조는 내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쟁의 찬반투표가 이미 가결돼 별도로 조합원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세부 일정 등의 논의만 남았다.
카카오 노조가 실제 총파업에 나서게 될 경우, 이는 카카오 창사 후 20여년 만에 첫 본사 파업이 된다. 카카오 그룹은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가 부분 파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본사 차원의 파업이 단행된 적은 없다.
다만 총파업 전 합의 가능성 역시 여전히 남아있다. 카카오 측은 “조정 절차 이후에도 노동조합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역시 본사 첫 파업의 상징성, 파장 등을 고려해 파업 방식 등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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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사옥 [헤럴드DB] |
▶성과급 갈등, 판교로 확산 ‘긴장’…‘AI 올스톱’ 우려에 이용자·투자자 패닉= 카카오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반도체업계에서 시작된 성과급 갈등이 IT업계 전반까지 확산할지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카카오 노사의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과 장기 보상 체계다. 카카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으로 포함할 것인지를 두고 입장차를 보여왔다.
노조는 그동안 사측의 교섭 태도와 보상 구조의 불균형, 성과급·리텐션 보상의 일방 집행 등을 거론하며 회사가 교섭 신뢰를 훼손했다고 문제를 제기해 왔다.
반면 사측은 노조에 복수의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성과급과 RSU 제도화를 둘러싼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판교 IT업계 전반의 성과 배분 논란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의 성장 둔화와 AI 투자 확대, 비용 효율화 흐름이 맞물리면서 보상 체계를 둘러싼 노사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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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사옥 [헤럴드DB] |
더 나아가 이용자들과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AI 사업 수익화가 시급해진 상황에서 노사 갈등으로 추진 동력에 제동에 걸렸다. 기업가치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당장 주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4만원대가 붕괴돼 3만9975원(오전 9시4분기준)으로 떨어졌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등의 주요 서비스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카카오 측은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고 고객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