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586억 규모 원전산업 투자펀드 가동

도비 30억 출자, ‘범한메카텍’에 우선 100억 투입
1600억 규모 프리IPO 연계 SMR 공장 증설 착수


범한메카텍이 제작한 길이 80m, 중량 1224t 규모 퀜치 타워 [범한메카텍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선점을 위해 조성한 ‘원전산업 투자펀드’를 본격 가동하고 도내 기업 금융 지원에 나섰다.

경남도는 586억원 규모의 원전산업 투자펀드가 도내 대표 에너지 중견기업인 범한메카텍을 1호 투자 대상으로 선정해 100억원의 마중물 투자를 집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은행 등이 공동 출자해 지난해 말 조성을 완료했다. 이 중 경남도의 순수 도비 출자액은 30억원이다. 도와 펀드 운용사는 도비 출자액의 3배수인 최소 90억원 이상을 경남 지역 원전 기업에 의무 투자하도록 조건을 걸었다. 첫 투자처인 범한메카텍에 100억원이 투입되면서 도는 가동 첫 단계부터 의무 투자 기준액을 넘어섰다.

현재 도내에서는 SMR 전환에 따른 시설·장비 투자 자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도가 펀드 투자를 희망하는 도내 원전 기업 9개사를 추천한 결과 청구 금액만 1200억원을 넘어설 만큼 현장의 자금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첫 투자 수혜를 입은 범한메카텍은 가스·석유화학 압력용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비상장 중견기업으로,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이번 100억원 투입은 범한메카텍이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형태로 유치 중인 총 1600억원 규모의 대형 투자 프로젝트와 연계해 이뤄졌다.

범한메카텍은 이 자금을 활용해 대형원전 기자재 제조 역량을 고도화하는 한편, 차세대 SMR 전용 공장 증설과 신규 설비 구축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현재 공장 부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인근 공장을 매입하는 등 SMR 사업 확장을 위한 행보에 이미 착수했다.

경남도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 투자 심사와 현지 실사가 진행 중인 나머지 도내 기업들에 대한 후속 투자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세계 SMR 시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선제적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며 “도내 원전기업들이 자금 걱정 없이 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버팀목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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