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8% 급등
스페이스X 상장도 투심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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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RF] |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9.97포인트(1.86%) 오른 5만848.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7.31포인트(1.75%) 상승한 7394.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40.16포인트(2.54%) 오른 2만5809.66에 마감했다.
장 초반 시장 분위기는 무거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커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 계획 취소를 공식화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앞서 사흘 연속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지도부까지 올라가 승인을 받았다”며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문서 조율 단계에 진입했으며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은 원유시장에도 반영됐다. 종전 가능성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2.92% 내린 90.38달러에,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58% 하락한 87.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자 채권시장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0bp(1bp=0.01%포인트) 내린 4.45%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최근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주가 강하게 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약 8% 급등하며 1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인텔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9%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오라클은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추가 증자와 채권 발행 계획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8.5%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을 앞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에 온기를 더했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하며 기업가치 1조770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공모 규모는 750억달러로 미국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6.5% 상승하며 2022년 11월(7.4%)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물가 지표보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완화에 따른 향후 유가 안정 가능성에 주목했다.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UB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태 해결로 가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지만 결국 외교적 노력이 승리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라며 “투자자들은 다시 미국과 유럽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과 기업 실적 성장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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