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범 앞둔 인천 서해구, 재정위기

구재용 청장 당선인 인수위, 재정 현황 긴급 점검
인건비·폐기물 처리비도 마련 못해
부채 628억, 분구 비용 부담 ‘직격탄’

구재용 인천 서해구청장 당선인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7월 1일 공식 출범을 앞둔 인천 서해구(서구)가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을 보름여 앞둔 상황에서 민선 8기 공무원 인건비와 폐기물 처리비 등 필수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신설 자치구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구재용 서해구청장 당선인은 16일 인수위원회 회의를 열고 서해구 재정 현황을 긴급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출범 초기 재정 운용과 관련해 재정위기 대응 방안 마련이 최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강범석 청장 민선 8기 서해구는 올해 집행해야 하는 공무원 인건비 140억원과 폐기물 처리비용 40억원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각종 행사성 예산과 회의 경비를 축소하고 부서별 경상경비와 행정운영비를 감액했음에도 필수 지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정 건전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현재 서해구가 부담해야 할 지방채는 278억원에 달하며 타 회계에서 전입받아 향후 상환해야 할 전입금도 35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총 부채 규모는 628억원으로 집계됐다.

재정난의 주요 원인으로는 검단구와의 분구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체제 개편 비용이 지목된다.

서해구는 청사 조성, 행정조직 구축 등 분구에 따른 사업 추진을 위해 2025년과 2026년 동안 총 256억원의 구비를 부담해야 한다.

실제로, 분구 관련 총사업비는 604억원 규모지만, 현재 확보된 예산은 381억원에 그친다. 이 가운데 국비는 6000만원, 시비는 125억원, 구비는 256억원이며 나머지 223억원은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구재용 당선인은 “직원 인건비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재정 상황은 매우 심각한 위기 수준”이라며 “취임 즉시 ‘재정 위기 극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재정 안정화 방안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부와 인천시에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자체 세원 발굴과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병행해 재정 누수를 최소화하겠다”며 “출범 초기 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재정 기반을 구축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존 서구의 신설구 명칭인 서해구는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검단구와 함께 새롭게 출범하는 기초자치단체로, 출범 초기부터 재정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중앙정부와 인천시의 추가 지원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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