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축산 보급됐지만 아직 CCTV 수준”…데이터 활용은 걸음마

KREI “AI 활용 경영체계 구축·데이터 기반 확산 필요”
자동급이기 75%·CCTV 64%…데이터 기반 정밀관리는 15%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정부가 스마트축산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폐쇄회로(CC)TV와 자동급이기 중심의 단순 자동화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간한 ‘인력구조 변화에 대응한 축산업의 성장기반 연구’에 따르면 국내 축산농가에 보급된 스마트축산 장비는 자동 급이·급수기(75.0%)와 CCTV(64.3%) 등 노동력 절감형 기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정밀 사양관리 등 고도화된 스마트축산 기술 도입률은 15% 수준에 머물렀다. 스마트축산이 생산성 향상과 경영 효율화보다는 단순 모니터링과 자동화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스마트축산 기술·장비 현황[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가들은 스마트축산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높은 초기 투자비용을 꼽았다. 조사 대상 농가의 79.8%가 시설·장비 구축 비용 부담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목했다.

연구진은 축산업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스마트축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축산농가 고령화율은 54.1%에 달하며 후계자가 없다고 응답한 농가도 69.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우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현재 스마트축산은 노동력 절감을 위한 자동화·모니터링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장비 보급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데이터 활용과 인공지능(AI) 기반 경영관리 체계 구축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축종별 데이터 표준화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민간 AI 분석 서비스 활성화, 스마트농업관리사 육성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스마트축산 확산을 위해서는 시설 투자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데이터 활용 기반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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