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 확대·체류형 관광 육성으로 해양레저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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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국내에 등록된 마리나 선박은 4만척에 달하지만 정작 배를 댈 수 있는 선석은 434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마리나 개발 문턱을 낮추고 해양 관광·레저 기능을 확대해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19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요자 맞춤형 마리나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마리나는 요트와 보트 등 레저선박을 정박·보관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해양레저 전용 항구다. 이 가운데 선석은 선박을 묶어 둘 수 있는 정박 공간으로 자동차의 주차면과 같은 개념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마리나 72개소가 운영되고 있지만 선석은 4341개에 불과하다. 반면 등록된 마리나 선박은 4만척에 달해 선석 확보율은 11.6% 수준에 그친다. 자동차는 늘어나는데 주차장이 부족한 것처럼 해양레저 수요 증가 속도를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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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자 맞춤형 마리나 산업·관광 활성화 방안 인포그래픽[헤수부] |
전체 마리나의 74%는 50척 이하를 수용하는 소규모 시설이다. 해수부는 국내 해양레저 인구 증가와 글로벌 마리나 시장 성장세를 고려할 때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우선 울진·부산 해운대·창원·여수·안산 등 거점형 마리나항만 6곳을 조성해 약 1800선석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통영과 부산에는 계류·수리·판매 기능을 갖춘 마리나 비즈센터도 운영한다.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도 추진한다. 현재는 정부가 지정한 예정구역에서만 마리나 개발이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민간 투자 사업에 한해 구역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공유수면 점·사용료 부담도 낮출 방침이다.
정부는 마리나를 단순한 선박 계류시설이 아니라 관광·레저·정비·유통 기능이 결합된 해양레저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정부는 마리나 선박에 고유식별번호를 부여하는 이력관리제를 도입해 소유권 변경과 사고·정비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자동차 이력조회 시스템처럼 중고 요트·보트 거래의 투명성을 높여 관련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친환경·인공지능(AI) 기반 선박 개발도 지원한다. 해양레저 장비와 선박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단순 승선 체험을 넘어 섬과 어촌, 지역 축제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확대한다. 요트 호핑투어와 해안 둘레길, 지역 특화 콘텐츠를 결합해 해양관광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마리나 이용객을 올해 160만명에서 2030년 210만명으로 늘리고, 마리나 선박·장비 수출도 1600만달러에서 3200만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마리나 관련 제도 혁신과 새로운 정책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바다가 경제와 생업의 공간을 넘어 국민에게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