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접경’ 파키스탄서 연쇄 폭탄 공격…7명 사망

파키스탄 내무장관, 극단주의 무장단체 배후로 지목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한 지방 법원 정문 밖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 현장. [AP. 본 기사와 관련없음]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가까운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연쇄 폭탄 공격이 발생해 7명이 숨졌다.

21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 있는 반누 지역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도롯가에서 승객을 태운 운송용 트럭이 폭발해 5명이 먼저 숨졌고, 이후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조치하던 중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나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부상자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반누 경찰 소속 야시르 아프리디는 “트럭이 급조폭발물(IED)의 표적이 됐다”며 “부상자들이 응급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두 번째 IED가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반누는 지난달 9일에도 경찰 초소를 노린 자살 폭탄 테러와 총격전이 발생해 경찰관 1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곳이다.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카이버 파크툰크와주는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 등 극단주의 세력이 활발하게 활동해 파키스탄 내에서 테러 사건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16차례 자살 폭탄 테러를 포함해 테러 사건만 3811차례나 발생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달 반누 테러 사건의 배후로 TTP를 지목하고 주파키스탄 아프간 대사대리를 소환해 강하게 항의했다. 다만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자국과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테러를 근절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책임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보안군은 사건 현장을 통제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없지만 외신은 TTP가 용의선상에 오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부 장관도 이번 공격이 야만적이라고 비판하면서 배후로 TTP를 지목했다.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가 모여 결성한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며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프간에 주요 은신처를 둔 채 파키스탄을 오가며 각종 테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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