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노! 치노!” 외치고 맥주컵 투척까지…월드컵 멕시코전서 또 인종차별

지난 19일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멕시코의 0대1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관중석의 멕시코 관중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유튜버 영알남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 경기 현장에서 일부 관중들로부터 인종차별과 관중의 폭력적 행동에 대한 피해 사실을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영알남YAN’에는 ‘인종차별과 폭언이 난무하는 월드컵 멕시코전 충격 현장’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영알남은 멕시코 현지에서 열린 월드컵 A조 2차 예선전을 직접 관람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 초반에 만난 멕시코 시민들은 “행운을 빈다. 한국은 형제의 나라니까”라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선수단이 훈련을 위해 들어서자 일제히 거센 야유가 쏟아졌고 경기가 시작된 뒤 한국 선수가 공을 잡기만 하면 무조건적인 야유가 쏟아졌다.

영알남은 멕시코 관중들이 한국 응원석으로 맥주컵과 신발, 모자 등을 던지는 일이 벌어지는 상황을 전했다. 2, 3층 좌석에서 1층 좌석으로 맥주컵을 던져 일부 한국인 관람객이 머리를 맞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특히 멕시코 관중들이 한국 관중을 향해 “치노(Chino)! 치노!”라는 동양인을 얕잡아 부르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외쳤다. 치노는 스페인어로 ‘중국인’이라는 뜻이지만 남미나 유럽권에서 동양인을 비하하거나 조롱하기 위한 인종차별적 의도로 쓰인다.

영알남은 “치노라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 귀에 박힐 지경이었다. 굉장히 어이없게 느껴졌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경기 결과보다도 안전하고 성숙한 관람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한국-체코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던 한국인 여성 인플루언서가 바로 뒷자리 남성으로부터 ‘눈 찢기’ 포즈를 취하며 비웃음을 당하는 모습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남성은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 할리스코주 토목·지형·기하학·엔지니어 협회(CITGEJ) 회장으로 밝혀졌고, 이후 SNS에 사과 영상을 올리고 협회장직에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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