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플랫폼, ‘신영에스엘피’로 사명 변경…올해 매출 1000억 목표

그룹 ‘신영’ 브랜드 결합해 신뢰도 제고
합병 후 4년 만에 매출 2.1배 폭발적 성장


‘신영에스엘피(SHINYOUNG SLP)’ 신규 로고. [신영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신영그룹의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 기업 에스엘플랫폼이 ‘신영에스엘피(SHINYOUNG SLP)’로 간판을 바꿔 달고 제2의 도약에 나선다.

이번 사명 변경은 분양과 공급에 치우쳤던 기존 부동산 시장이 자산 운영 기반의 수익 모델로 체질을 바꾸는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자산 운영 역량이 부동산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로 부상함에 따라, 신영그룹이 다져온 개발·금융·시공·운영의 밸류체인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모그룹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시장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새 사명인 신영에스엘피는 기존 에스엘플랫폼이 추구해 온 ‘공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Space Lifestyle Platform)’의 비전을 계승했다. 회사는 앞으로 현장에서 쌓은 고유의 데이터 자산을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해 운영 효율성과 주거 서비스의 질적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2021년 12월 신영자산관리와 주거서비스 기업 쏘시오리빙의 합병으로 닻을 올린 신영에스엘피는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합병 전 433억원이던 매출액은 2025년 결산 기준 910억원으로 4년 만에 약 2.1배 올랐다. 이는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부동산 금융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다.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초기 오피스 관리와 주택 임대 중심이던 사업 영역은 현재 호텔·생활숙박시설, 노인복지주택 운영, 국내외 투자자 연계 NPL 투자개발, ‘브라이튼’을 비롯한 하이엔드 주거 커뮤니티 운영, 플랫폼 사업 등 총 7개 분야로 대폭 확대됐다. 직접 운영하는 사업장 역시 2021년 45개에서 2026년 현재 66개로 늘었으며, 직접 투자 자산 규모도 4개(49억원)에서 8개(71억원)로 두 배 증가했다. 기업 신용등급도 BB+에서 BBB+로 3단계 수직 상승했다.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고도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영에스엘피는 지난해부터 기존 운영 노하우를 ISO 기준에 맞춰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로봇 실증사업을 2년 연속 수행하고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와 공동 투자해 마스터 리스(통임대 후 재임대) 방식으로 운영 중인 코리빙 임대주택 ‘지웰홈스 라이프 강동’에는 AI 임대 마케팅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상무 신영에스엘피 대표이사는 “이번 사명 변경은 운영 전문 기업으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룹의 종합 역량을 결집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를 정밀하게 이해하고 AI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차별화된 부동산 운영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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