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없으면 못 살아” 이런 사람 많더니…무려 29년, 인생 3분의 1을 인터넷에서 보낸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해당 사진은 생성형 AI로 제작.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인이 일평생 29년이 넘는 시간을 인터넷 사용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기대수명 기준 인생의 3분의 1 이상을 온라인 동영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공지능(AI) 챗봇 이용 등에 보내는 셈이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노드VPN은 한국인의 온라인 이용 행태와 개인정보 공유 습관을 분석한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평생 약 29년 2개월 2일을 인터넷 이용에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기대수명 85세를 기준으로 하면 인생의 3분의 1 이상을 온라인에서 보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인의 온라인 이용 시간은 주당 평균 57시간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사용은 평균적으로 오전 9시에 시작해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응답자의 42%는 하루 동안 인터넷을 전혀 쓰지 않는 삶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온라인 체류 시간은 주로 콘텐츠 소비에 집중됐다. 한국인은 온라인 동영상 시청에 주당 평균 8시간 26분을 썼고, 드라마·영화 몰아보기에는 6시간 20분을 사용했다. 음악 감상은 3시간 45분, SNS 이용은 3시간 7분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33%는 영상 콘텐츠를 보면서 동시에 SNS를 확인하는 ‘세컨드 스크린’ 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와 틱톡 어플. [123rf]


AI 챗봇도 일상적인 온라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인은 AI 챗봇과 대화하는 데 주당 평균 1시간 41분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2%는 AI가 자신의 온라인 생활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AI를 일상생활의 필수 요소로 보는 비율은 27%에 그쳤다.

개인정보 공유에는 비교적 개방적인 모습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66%는 실명을, 67%는 생년월일을, 50%는 거주지 주소를 온라인 플랫폼에 제공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업무 관련 기밀문서를 AI 도구에 입력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에 그쳤다. 개인 정보와 업무 정보 보안에 대한 경계 수준에 차이가 있는 셈이다.

노드VPN은 온라인 활동과 AI 활용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 습관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유출과 신원 도용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링크와 이메일, 메시지의 출처를 검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AI 도구나 온라인 플랫폼에 민감한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입력하지 않는 것도 주요 보안 수칙으로 제시했다.

마리우스 브리에디스 노드VP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평생 29년 이상을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대에 개인정보 보호는 더 이상 강력한 비밀번호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AI가 일상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온라인 활동 시간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되고 활용되는지 이해하고 디지털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상호작용을 한 번 더 신중하게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조사에서는 한국인의 주간 온라인 이용 시간이 평균 51시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8시간은 업무 관련 활동에, 33시간은 동영상 시청과 SNS 등 기타 온라인 활동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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