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애프터마켓·2027년 프리마켓 추진
AI 투자 에이전트·시장감시 체계 고도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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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TF Kick-off 회의에서 정부·유관기관·전문가들과 전문성과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향후 안정적인 인프라제도 설계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TF’의 핵심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금융당국이 결제주기 단축(T+1)과 거래시간 연장,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등을 포함한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낸다. 국내 증시의 거래·결제 시스템을 선진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23일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거래·결제 시스템 선진화와 금융투자업계의 인공지능(AI) 전환 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서재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홍식·송기명 한국거래소 본부장, 최항진 한국예탁결제원 본부장, 김성환 코스콤 전무이사, 천성대·한재영 금융투자협회 본부장, 노성호·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결제주기 단축(T+1), 거래시간 연장, 비상장주식·조각투자 장외거래 청산결제 인프라 구축 등 주요 과제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현재 추진 중인 결제주기 단축(T+1) 작업의 구체적 로드맵을 오는 10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증시는 주식 매매 후 이틀 뒤 결제가 이뤄지는 T+2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위는 결제주기 단축을 통해 거래와 결제 사이의 리스크를 줄이고 자금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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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가 제시한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로드맵. [금융위원회 제공] |
결제주기 단축 논의는 지난 3월 이재명 대통령이 자본시장 활성화 간담회에서 현행 T+2 결제 제도를 언급하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주식을 오늘 팔았는데 왜 돈은 모레 주냐”고 지적했고,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당시 미국이 지난해 T+1 체계로 전환했고 유럽도 2027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도 이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시간도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14일 애프터마켓(오후 4시~8시)을 신설하고, 2027년 말 프리마켓 도입을 추진한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해외 거래소와의 유동성 경쟁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비상장주식과 조각투자 시장 인프라도 정비된다. 예탁결제원은 올해 말까지 비상장주식·조각투자 장외거래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T+1일 이내 결제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토큰증권(STO) 관련 인프라 구축 과제도 민관합동 협의체 논의와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AI 기반 시장감시 체계 고도화와 금융투자업권의 AI 활용 방안도 논의됐다. 한국거래소는 AI를 활용해 지능화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감시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투자업계는 투자자의 성향과 목표에 맞춘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인 ‘AI 투자 에이전트’ 활용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결제주기 단축과 거래시간 연장, AI 전환 등이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토큰화(RWA) 흐름과 결합되면 자본시장 인프라는 새로운 단계로 통합·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주식·채권·펀드·부동산·무형자산 등 다양한 자산이 디지털 형태로 24시간 거래되는 새로운 자본시장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제도적 제약 극복과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 개선 등 긴 호흡의 준비가 필요한 만큼 점검회의를 통해 현안 과제부터 차근차근 다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