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문신’ 한국인, 태국호텔서 체포…“현지女와 성관계 영상 올려”

태국 뒤흔든 페이스북 성착취 영상 사건


태국 당국의 마약 단속 현장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태국 마약통제위원회]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지난 5월 태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한 페이스북 성착취 생중계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30대 한국인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호텔 객실에서는 다량의 마약류도 함께 발견됐다.

23일(현지시간) 카오소드, 타이 이그재미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이민국 경찰은 파타야 지방법원이 발부한 수색영장 집행을 위해 파타야의 한 고급 호텔을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페이스북 성인물 계정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A(30)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A씨는 태국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콘텐츠는 지난 5월 23일부터 24일 사이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을 통해 송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태국 전역에서 음란 콘텐츠를 목격했다는 이용자들의 신고가 잇따르며 사회적 논란으로 번졌다.

수사당국은 사건 직후 계정 운영자 추적에 나섰고, 약 한 달간의 수사 끝에 파타야에서 용의자를 특정해 체포했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체포 당시 사진에는 A씨의 팔과 어깨, 다리 등 전신에 문신이 새겨진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해당 영상 게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수색 과정에서 마약류도 압수했다. 압수 물품에는 필로폰(메스암페타민) 21.36g, 케타민 304.32g, 엑스터시 알약 296정, 흡입용 포드 9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경찰은 마약 유통 경로와 다른 범죄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A씨에게 불법 음란 데이터 유포 혐의와 음란물 배포 혐의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판매 목적의 1·2급 마약 소지 혐의도 적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한 불법 성적 콘텐츠가 일정 시간 차단되지 않은 채 송출됐다는 점에서 플랫폼 책임 논란으로도 이어졌다.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는 해당 콘텐츠가 즉각 삭제되지 않은 경위에 대해 메타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메타는 이후 공식 입장을 통해 성적으로 노골적인 콘텐츠는 자사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제가 된 콘텐츠를 삭제하고 관련 계정에 대해서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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