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것 좀 해주라”, “군비로 이만큼 했다”..지원을 바라는 기초단체의 자세[함영훈의 멋·맛·쉼]

우상호 당선인-최승준 정선군수 춘천회동
지역이 잊혀진 것은 공무원이 놀았다는 뜻


우상호 당선인과 최승준 정선군수가 춘천에서 만나 정선 발전 청사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춘천)=함영훈 강원취재본부장]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 지사 당선인이 24일 춘천 온의빌딩에서 최승준 정선군수를 만났다.

인근 평창, 영월은 뭔가 변화의 조짐, 뭔가 될 것 같은 기미가 보이는데, 올림픽 까지 치러봤던 정선은 강원랜드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다.

강원랜드에 너무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맞지 않다. 강원랜드가 보살펴야 할 지자체가 전국에 7개 시군이나 된다.

정선은 그래도 KTX 정선선, 올림픽 정원 건의 등 뭔가 해보려고 계속 시도해 보는 상황이다.

최 군수는 우 당선인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정선군이 추진해 온 핵심 현안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지역 발전을 위한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최 군수는 이날 정선의 미래 100년을 위한 핵심 과제로 ▷KTX 평창~정선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 ▷강원랜드 규제 완화 및 글로벌 복합리조트 육성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먼저 KTX 평창~정선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과 관련해 수도권과 강원 남부권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강원특별자치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건의했다.

KTX 정선선이 구축될 경우 청량리에서 정선까지 1시간 20분대 접근이 가능해져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 정주여건 개선과 경제 활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과 관련해 2018 동계올림픽 유산의 합리적 보전·활용과 지역경제 활성화, 가리왕산 생태복원과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정선군 북평면 일원에 추진되며, 총사업비 1250억원 규모로 지역 관광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강원랜드 규제 완화와 글로벌 리조트 육성을 위해 국내외 복합리조트 산업 변화와 경쟁 환경을 설명하고,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와 강원랜드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건의했다.

최 군수는 “정선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현안들이 새로운 도정과 함께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강원특별자치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선군의 보도자료를 보면 “우리 정선은 어려운 군비로 이만큼 했다”가 빠진 것 같다.

시군 스스로 작은 것, 소프트한 것 등 뭔가 해보려는 했고, 나름 성과를 보였다고 제시한 뒤, 뭔가 더 큰 것을 요구하는 자세와, 강원도청이나 중앙정부에 굵직한 SOC만 요구하는 것은 시군 발전 의지과 결실을 가늠하고, 상급기관이 국민혈세를 추가 투입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된다.

정선이 민둥산 개발, 나전역 개발, 운탄고도 정비, 찾아가는 서비스 등 세심한 자치 거버넌스의 구현 등 많은 일을 했지만, 큰 것을 요구하려면, 우리 힘 닿는데 까지 여기까진 했다는 것을 증빙하는 자세가 더 필요할 수도 있다.

중앙정부나 광역단체, 준정부기관인 공기업에서 큰 것 하나 해줘도, 이를 시·군민의 열정, 소프트웨어 및 마케팅 기법의 개발 등을 통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허다하다. 상급기관으로선 헛돈을 쓴 것이고, 국민 입장에서는 해당 지자체의 직무태만으로 내가 낸 세금이 축난 것에 화가 날 일이다.

정선군은 돈 몇푼 안드는 콘텐츠의 개발 등을 통해 국민적 주목을 받을 만한 소프트웨어적 대박이 있었는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혹시 대박났던 것인데 지금 시들해져 내,외국인에게 잊혀졌다면 마케팅의 부재이다. 지역에서 가장 똑똑한 워킹그룹은 시·군청 직원이다. 뭔가 활력을 잃었다면 그 똑똑한 사람들이 일을 안한 것이라고 밖에 달리 말 할 도리가 없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