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미스러운 물놀이장 2명 사망사고…국과수 “감전사 추정”

개장 앞둔 곡성군 물놀이 시설 찾았다가 숨져

22일 곡성경찰과 국과수, 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이 곡성군 민간 위탁 물놀이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개장을 앞둔 곡성군의 한 민간 위탁 물놀이시설에서 익사해 숨진 초등학생 형제(10살, 9살)의 사망 원인이 감전사로 추정됐다.

곡성경찰서에 따르면 초등생 2명에 대한 부검을 의뢰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밝힌 사인은 감전 후 익사라는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초등생 형제가 물놀이장에 입수했다가 누전으로 인한 전류에 감전돼 의식을 잃고 숨진 것으로 잠정 판단하고 있다.

22일 사고 현장에서 이뤄진 합동 감식에서 물놀이장에 전류가 흐른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물놀이장 조명 시설 전선 일부가 물에 닿거나 잠기면서 전류가 흐른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영상을 보면 형제는 무릎 정도 차는 수심 25cm의 얕은 물놀이장에 입수하자마자 갑자기 미동도 없이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숨진 형제 가족 외에 시설을 이용한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민간 위탁업체가 군청으로부터 영업 허가를 받지 않았음에도 놀이시설 입장을 허락한 경위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물놀이 운영업체 대표와 군청 인·허가 담당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계약과 운영 실태 등을 조사해 혐의가 드러날 경우 업무상과실치사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앞서 초등생 형제 2명은 일요일인 지난 21일 오후 여름철 정식 개장을 앞둔 곡성의 한 물놀이시설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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