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로 고속도로 6시간 달린 12세 남아 “왜소증이다” 거짓말까지 [차이나픽]

이웃 집 차 훔쳐 새벽에 고속도로 진입
돈 떨어지자 요금소 징수원에게 발각돼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에서 훔친 차량으로 고속도로를 6시간 운전한 12세 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소년은 경찰에 자신이 “왜소증 성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시 좡족 자치구 출신인 12세 남아 뤄 군은 지난 15일 차량으로 고속도로를 무려 6시간 달리다 도로 통행료 징수원에게 발각됐다.

키가 유난히 작은 운전자를 보고 수상히 여긴 징수원이 묻자 뤄 군은 자신이 왜소증을 앓는 성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징수원은 그 말을 믿지 않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뤄 군이 중국 법 상 운전면허를 딸 수 없는 어린이인 것으로 확인했다.

뤄 군은 경찰에 이모 차를 몰고 할머니 댁에 가는 중이라고 둘러댔다. 그러나 거짓말이었다. 경찰이 뤄 군의 아버지에게 연락하자 아버지는 아들이 운전을 할 줄 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답했다.

심지어 뤄 군이 이모 것이라고 우긴 차는 이웃 집 소유 차량이었다. 차주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서야 자신의 차량이 도난당한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뤄 군이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검문 당했을 때 이미 6시간 넘게 운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보호자 등 모두가 놀랐다. 게다가 뤄 군은 중국 도로 안전 규정을 위반한 슬리퍼 차림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뤄 군은 이웃 집 차 열쇠를 훔쳐 당일 새벽 4시즘을 집을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차를 45분 간 몰아 고속도로에 진입했고, 6시간 동안 도로 관리 직원의 눈에 띄지 않고 운전대를 잡았다. 그는 세뱃돈으로 받은 빨간 봉투에 든 현금을 고속도로 통행료로 냈다가 돈이 떨어지자 비로소 요금 징수원에게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뤄 군은 경찰에 친구들과 스릴을 즐기기 위해 스스로 운전하는 법을 배웠고, 이전에도 혼자 공공 도로에서 운전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도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매우 위험사건이라고 강조하며, 뤄의 보호자와 차량 소유주를 불러 교통안전 법규와 미성년자 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호자에게는 아동 방임에 대해 질책하며 경고 조치했다. 차주에게는 차량 열쇠를 안전하게 보관해달라고 당부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고가 나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뜨렸을 수도 있었는데, 법적 책임에서 벗어났다”, “운전하는 동안 다른 사고가 발생했다면 차주도 책임을 질뻔 했다, 이웃이 안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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