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무슨 축구 하려는지 모르겠다”…외신도 ‘탄식’

홍명보 “꾸준한 강팀”…매체 “현실은 달라”

지난 25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손흥민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손흥민이 뛰든 뛰지 않든, 지금의 한국 대표팀은 자신들이 어떤 팀인지조차 찾지 못한 모습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자력 승선 기회를 놓친 한국 축구에 대한 외신들의 날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패하며 A조 3위로 내려앉았다.

당초 무승부만 거둬도 2위를 확정해 순조롭게 토너먼트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으나, 예상치 못한 패배로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6일 ‘손흥민이 있든 없든 한국은 정체성을 잃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우선 가장 논란이 됐던 선수 기용부터 따졌다. 남아공전에서 홍명보 감독은 주장 손흥민과 베테랑 이재성을 벤치에 앉히는 선택을 했다. 대신 황희찬과 오현규, 이강인을 공격 라인에 포진시켰다. 상대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 손흥민을 투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란 게 홍 감독의 판단이었다.

이에 매체는 “(홍 감독의 선택은) 효과가 없었고,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손흥민도 경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고 짚었다. 이어 손흥민의 볼 터치가 월드컵 본선에서 두 번째로 적은 29회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중앙 지역에 집중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 대표팀이 ‘어떤 축구’를 하는 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서 홍 감독은 FIFA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쌓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키운다면, 한국은 가끔 이변을 만드는 팀이 아니라 꾸준히 강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 애슬래틱은 “하지만 현실은 (홍 감독의 말과) 다르다”면서 “한국은 2002 월드컵 4강 이후 한 번도 월드컵 16강을 넘어서지 못했고, 스웨덴과 멕시코, 가나전에서는 더 좋은 전력으로도 패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남아공 전에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감독이 어떤 축구 하려는지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그것이야 말로 한국 팬들이 가장 걱정해야할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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