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혁명수비대와 핫라인 구축 추진

J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의 회담을 지켜보고 있다. [UPI]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군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결되는 직통 채널(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영국 뉴스 웹사이트 언허드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군의 직통채널 개설 계획을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우리가 (협상에서) 얻어내고자 했던 결과물 중 하나는 갈등을 줄이기 위한 ‘이란 측 채널’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이란에서도 긍정적인 호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측은 ‘좋다, 혁명수비대에서 사람을 보낼 테니 카타르 도하에서 미군 중부사령부 관계자와 만날 수 있도록 하자’고 응해왔다”며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양측의 많은 분쟁을 해결해 나갈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구체적인 만남 시점이나 의제 등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미군과 이란 혁명수비대 간 핫라인이 구축된다면,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로 남게 된다. 보통 미국은 적국과의 소통을 국무부나 중앙정보국(CIA)의 중재를 거쳐 진행한다. 안보 우려 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군대와 군대의 차원에서 곧바로 소통하는 채널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의 폭격 작전에 동참해 혁명수비대 간부들을 대거 사살했던 중부사령부가 이란과의 소통을 모색한다는 건 관계자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미국이 혁명수비대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양측의 회담을 합법적으로 볼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보다 양측 군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 신뢰를 구축하는 편이 향후 무력 갈등을 피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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