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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신안보 혁신기업 육성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자산 양극화와 청년 소외 문제를 잇달아 언급하며 청년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또한 청년 정책 수립을 위한 적극적인 소통도 주문했는데, 청와대도 이에 발맞춰 청년 민심 움직임을 주시하는 모양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방선거 이후 나타난 청년들의 부정 여론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로, 잠실시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불거진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 규모는 지난 6일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3만3000여명까지 불어났는데, 최근엔 초기보다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위가 지난 26일까지 22일째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청와대와 당국은 시위 규모와 연령대별 비중 등 상황을 살피고 있다.
최근 이 대통령에 대한 2030 청년들의 지지율 하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29세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8% 수준으로 나타났다. 30대는 각각 47%, 44%로 ‘잘하고 있다’ 비중이 3%p 더 높았다.
다만 직전 조사(6월 2주차)와 비교하면 두 연령층 모두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 18~29세가 응답한 비율은 ‘잘하고 있다’가 41%에서 36%로 5%p 하락했고 ‘잘 못하고 있다’가 43%에서 48%로 5%p 상승했다.
30대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직전 조사에서 53%로 과반을 넘겼지만 2주 뒤 47%로 6%p 하락했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에서 44%로 8%p 올랐다.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 전화 가상 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각각 6월 2주차 11.3%, 6월 4주차 10.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청와대는 청년층 민심과 관련해 위기 의식을 갖고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도 연달아 청년 관련 발언을 내놨다.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반도체 호황으로 주식시장 급성장이라는 눈부신 성과가 나왔지만 그 이면에는 자산 양극화라는 그늘도 짙게 드리우고 있다”면서 “안정적 일자리와 소득을 통해 자산을 형성할 기회가 부족한 청년세대는 가장 큰 소외자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청년들의 소외감을 정부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책 전반에 걸쳐서 청년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세심하고 꾸준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청년 자산형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청년미래적금’과 관련해 추가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신청 기간인 2주 내 신청한 이들 전부가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 25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청년 관련 발언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첨단 장비와 기술 중심의 ‘선택적 모병제’로의 전환 필요성을 짚고 “청년 장병들이 군 복무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이 사회에서도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청년들이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기회의 사다리’를 더욱 촘촘히 구축하고, 청년정책 수립 과정에서 청년들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청년층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