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 등 친명계 일제히 포화…“대통령의 현실적 판단 모독,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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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취재진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민석 국무총리의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발언을 ‘시간 끌기용 꼼수’라고 직격하며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자, 친명(친이재명)계가 일제히 “자기 얼굴에 침 뱉기식 궤변”이라며 정 전 대표를 향해 포화를 퍼부었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 당내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정 전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정부도 보완수사권 폐지 입장을 밝혔다. 이제는 속도전”이라며 “하루가 급하다. 국회에서 보완수사권 폐지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똘똘 뭉쳐 불가역적으로 못을 박아야 한다”고 적었다.
정 전 대표는 “7월 17일 제헌절 이전에 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 민주당은 이미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대원칙을 일관되게 세워 왔다”며 “따라서 어제 한병도 대표 권한대행께 당론 법안으로 채택해 줄 것과 법사위 구성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개혁의 상징이자 깃발인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통해서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정 전 대표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페이스북에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관련 글을 수차례 올리며 선명성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김 총리가 전날 보완수사권 폐지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 법안은 내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을 놓고 “국회로 떠넘겼다”, “시간 끌기용 꼼수가 아니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비당권파 친명계에서는 정 전 대표가 검찰 개혁 이슈를 자기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를 향해 허송세월이니 꼼수니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 가슴이 먹먹했다”며 “검찰 보완수사권 문제는 누구보다 큰 피해를 입은 (이재명) 대통령의 깊은 고뇌와 현실적 판단을 바탕으로 당과 정부가 오랜 토론을 거쳐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정 전 대표 발언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식 궤변이다. 발언만 놓고 보면 집권 여당의 전직 대표인지, 야당 대변인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정 전 대표가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첫 1년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허송세월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길 촉구한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민주당 지지층에서 차기 대표 주자로 김 총리가 40%대 지지율을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오는 8월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표 출마가 거론되는 김 총리, 정 전 대표, 송영길 의원 중 누가 가장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자신이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응답한 응답자(409명) 중 45%가 김 총리를 지지했다. 정 전 대표가 차기 당대표가 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는 응답자는 24%, 송 의원은 15%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 전화 가상 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