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언제까지 박정희 우려먹을거냐, 호남 반도체 투자계획 토론하자”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4주년 기념행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조각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호남지역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통령이 물을 얘기하다 신재생에너지를 얘기하다 논리가 막히니 드디어 전가의 보도로 호남차별론, 호남소외론을 꺼내들었다”며 “47년 전 끝난 박정희 정권이 호남차별을 했다는 주장을 꺼내든 거다. 언제적 박정희를 언제까지 우려먹을 작정이냐”고 썼다.

유 전 의원은 “1998년 이후 지난 28년 중 16년을 민주당이 집권했는데 이제 와서 무슨 호남차별, 호남소외를 얘기하냐”며 “16년간 집권한 민주당 정권이 호남을 차별했다는 말이냐, 영남에는 무슨 먹거리가 있냐”고 반문했다.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가 33년 간 전국 최저였다는 사실을 지적한 그는 “반도체같은 대기업의 대규모투자는 지금 소멸위기의 모든 지역이 절박하게 원하는 것이니 공정한 경쟁을 하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정한 경쟁을 하고 기업에게 선택을 맡기면 어느 곳이 최선인지 합리적 근거가 나오는 것”이라며 “이 중요한 국가백년대계를 두고 정치권력이 깜깜한 밀실에서 ‘닥치고 무조건 호남’으로 정해버리니 합리적 근거가 있을 리가 없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히려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며 토론을 제안하고 원점 재검토까지도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의 호남차별론, 호남소외론이야말로 아무 합리적 근거 없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지역갈라치기”라면서 “공정한 경쟁 과정을 묵살하고 내일 호남 반도체 투자를 밀어붙이면 그건 이재명 대통령 스스로 지독한 지역갈등과 지역주의에 불을 붙이는 어리석은 행위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한 경쟁 없이는 호남을 제외한 그 누구도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 말대로 치열하게 토론해보자. 단, 토론해서 근거가 빈약하다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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