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쏠림 심화 땐 즉시 시장안정조치”…원화 국제화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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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 [재정경제부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이달 중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원화를 해외 역외시장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외환시장은 오는 6일부터 24시간 운영체제로 전면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도 도입하는 등 외환·자본시장 선진화에 속도를 낸다. 다만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진 만큼 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경우 즉각적인 시장안정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허장 재경부 2차관은 전날 국제금융정책자문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원화 국제화 추진 방향과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금융정책자문위원회는 국제금융·외환정책과 관련해 학계와 연구기관,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한 자문기구다.
허 차관은 회의에서 “상반기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요 금융허브에서 개최한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크게 높아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정부의 시장 선진화 노력으로 한국 자본시장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런 관심을 실제 투자로 연결하기 위해 이달 중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핵심은 외국인이 역외시장에서 원화를 보다 자유롭게 조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거래·결제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는 것이다. 경상거래에서도 원화 활용도를 높여 국제적 사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외환시장 선진화도 본격 추진된다. 오는 6일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운영체제로 전면 확대하고, 내년 1월부터는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정부는 시장 개방 확대에 맞춰 대외 안전판도 함께 강화해 시장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자문위원들은 원화 국제화와 외환시장 선진화를 추진할 정책 여건이 충분히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원화 거래·결제 인프라 개선과 시장 접근성 확대가 해외 투자자의 투자 편의성을 높이고 국내 자본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기반이 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또 정책 예측 가능성과 해외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개방 확대에 맞춰 대외 리스크 관리 체계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 등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허 차관은 “외환당국은 충분한 대응 여력을 갖추고 있으며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에서 벗어나 쏠림이 심화할 경우 즉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