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토큰증권·전자주총 조직 상설화…차세대시스템도 정규 본부로

성장혁신실 신설해 중장기 전략 전담
IT기획·IT구축 2개 본부 체제로 확대
부장 18명·팀장 28명 교체 중폭 인사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토큰증권·전자주주총회·차세대시스템 관련 조직을 정규 직제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자본시장 디지털 전환과 핵심 인프라 안정성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예탁결제원은 3일 중장기 전략 전담부서 신설, 차세대시스템추진단과 토큰증권·전자주주총회 조직 정규화 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과 임직원 인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 이후 전체 본부와 부서 수는 기존처럼 8본부 32부 체제로 유지된다. 유사 기능 조직을 통합하면서도 자본시장 환경 변화 대응과 인프라 안정성 제고에 필요한 조직은 확대했다.

우선 전략기획본부 안에 성장혁신실을 신설했다. 성장혁신실은 디지털시장 확대에 따른 종합 대응 전략,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대내외 업무 효율화, 신규 사업 발굴 등 예탁결제원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맡는다. 인사·조직·평가제도 재설계도 함께 추진한다.

토큰증권과 전자주주총회 관련 조직은 상설 조직으로 전환했다. 2027년 토큰증권과 전자주주총회 제도 시행에 대비해 사업 플랫폼 개발과 관련 업무 수행 체계를 정규화한 것이다.

차세대시스템추진단은 정규 조직인 IT구축본부로 전환했다. 증권데이터 조직도 확대·정비해 자본시장 데이터 허브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

임원 업무분장도 조정됐다. 전무이사는 전략기획본부와 경영관리본부를, 상임이사는 IT기획본부와 IT구축본부를 맡는다. 전자등록·청산결제·투자지원·글로벌 등 일선 업무를 담당하는 4개 본부는 사장이 직접 관장한다.

조직 명칭도 단순화했다. ESG전략본부는 전략기획본부, 경영지원본부는 경영관리본부로 바뀐다. 혁신금융실은 토큰증권부, 전자등록업무부는 전자등록부로 변경된다. 증권대차부와 증권담보부는 대차담보부로 통합된다.

임원 인사에서는 김민수 현 경영지원본부장이 내부 승진해 전무이사로 선임됐다. 본부장 인사에서는 이승권 경영관리본부장이 승진했다. 백상태 본부장은 전략기획본부장, 이상섭 본부장은 IT기획본부장, 이승환 본부장은 IT구축본부장, 최항진 본부장은 청산결제본부장, 권의진 본부장은 글로벌본부장을 맡는다.

부장급 인사에서는 배종혁 성장혁신실장, 원유신 정보보호부장, 최극진 증권데이터부장, 강경필 펀드업무부장, 안병욱 총무부장, 이수천 IT서비스2부장이 승진했다. 부장 전보 대상에는 김정태 경영전략부장, 전일우 인사부장, 최흥규 회계자금부장, 조성국 IT기획부장, 안호주 IT인프라운영부장, 이경미 토큰증권부장 등이 포함됐다.

전체 부장 35명 중 18명이 교체됐다. 승진 6명, 전보 12명이다. 팀장급은 전체 112명 중 28명이 교체됐다. 승진 8명, 전보 20명 규모다.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관리자산 1경 원 시대 도래에 따른 안정적인 인프라 운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시장이 본격 형성되는 자본시장의 구조적 개편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탁결제원은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의 안정성을 유지하며 혁신을 추진함으로써 자본시장의 데이터 허브와 기술센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 하반기 각 부서 업무수행 실적을 내년 초 경영평가와 정기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한 내부 직제 정비를 넘어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의 업무 범위가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탁결제원은 그동안 증권의 예탁·결제와 권리관리 기능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토큰증권·전자주총·증권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 업무가 늘어나면서 시스템 개발과 데이터 관리 역량의 중요성도 강조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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