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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류박람회’에서 K-팝 아이돌 ‘피프티피프티’를 보기 위해 팬들이 몰린 모습. 권제인 기자 |
[헤럴드경제(하노이)=권제인 기자] “베트남 젠지(Z세대)들 사이에서 K-팝, 드라마, 화장품은 당연한 문화가 됐습니다. 한국 화장품을 사용하고, 좋은 제품이 있다면 서로 공유하는 것이 일상입니다.”(쩐 프엉 안 씨)
지난 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류박람회’에는 K-팝과 K-푸드·뷰티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부분이 20대 전후의 베트남인으로, 좋아하는 아이돌의 응원봉을 들고 사진을 찍거나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는 등 익숙한 몸짓과 밝은 표정으로 한국 문화를 즐겼다. 이들은 “한국 화장품과 음식은 베트남에서 일상으로 자리 잡았고, 앞으로 더욱 인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류박람회는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일부터 사흘간 개최한 행사로, K-컬쳐와 소비재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2일과 3일에는 한국 기업과 현지 바이어를 연결하는 B2B 수출상담회가 진행됐으며, 3일과 4일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B2C 전시·판촉관이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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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류박람회’에서 이마트가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 |
특히, 박람회 공식 홍보대사인 ‘위너’와 ‘피프티피프티’가 개막 공연을 맡아 팬들을 끌어모았다. B2C 전시·판촉관에서는 베트남 진출을 앞둔 무신사, 신세계, 생활공작소와 현지에서 3개점을 운영 중인 이마트가 부스를 열고 팬들을 대상으로 K소비재를 알렸다. 베트남 대형 유통망 삼미샵, 케이마켓도 직접 쇼케이스 부스를 운영하고 한국 제품을 체험할 기회와 이벤트를 제공했다.
피프티피프티를 보기 위해 한류박람회를 찾은 쩐 씨는 “K-팝 아이돌을 좋아해 한국어를 배웠고, 베트남 젠지들에게 한국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며 “한국 아이돌의 앨범이나 ‘포토카드’를 모으고 친구들과 공유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떡볶이’라고 말하면 베트남 사람들도 모두 알아들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한국에서 먹었던 것과 현지에서 팔고 있는 즉석식품과 별로 차이가 없을 정도로, 본토의 맛을 잘 구현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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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류박람회’에서 위너 팬들이 포스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권제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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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미샵을 운영하는 TDIC의 응우옌 티 튀 짱 북부지방 대표가 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류박람회’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 |
베트남 최대 규모의 종합 화장품 수입·유통사인 삼미샵 관계자도 한국 화장품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미샵을 운영하는 TDIC의 응우옌 티 튀 짱 북부지방 대표는 “현지에서 TDIC가 유통하고 있는 브랜드 가운데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많다”며 “2000년대 이후 태어난 학생들은 K-팝에 관심이 아주 많고,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K-팝 아이들을 홍보모델로 적극 활용하면서 앞으로도 더욱 인기가 많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K-푸드 소비에서도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베트남 최대 규모 한인 슈퍼마켓 체인인 케이마켓 관계자는 “과거에는 베트남 교민을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했다면 현재는 베트남 소비자가 60%에 달한다”며 “한국 드라마에 나온 제품들이 곧장 판매가 늘어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2B 수출상담회에서는 K-소비재 107개사와 베트남 및 인근국에서 온 바이어 280여 개사가 1512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3326만달러 이상의 계약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한류박람회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코트라 하노이무역관 관계자는 “지난해 연이어 불거진 가짜 식품 파동으로 베트남에서 안심·프리미엄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도 K-소비재 관심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한류박람회는 소비재 기업이 저비용으로 공공기관 및 한류 홍보대사, 유통망 등과 협력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효율적인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