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루엔 공동 창업자 “제주녹차·누룽지맛 아이스크림 만들고파” [인터뷰]

2008년 뉴욕 탄생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업계 최고 수준 크림·계란…안정제·첨가제無”
투썸플레이스 손잡고 韓시장 진출…강남점 오픈
내년 뉴욕서 ‘코리아 팝업’…“창의적 의견 교환”


미국 뉴욕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Van Leeuwen)’의 공동 창업자 벤 밴루엔(왼쪽) 최고경영자(CEO)와 로라 오닐. [투썸플레이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한국 음식들은 다 맛있지만,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만드는 아이스크림은 아직 (한국에서) 보지 못했습니다.”

미국 뉴욕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Van Leeuwen)’의 공동 창업자 벤 밴루엔 최고경영자(CEO)는 3일 서울 서초구 투썸플레이스 매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치열한 한국 외식 시장에서 살아남을 무기로 오로지 ‘제품 경쟁력’을 내세웠다.

벤은 “타사 제품 대비 더 많은 크림과 계란을 사용하고 있다”며 “높은 함량의 버터 지방이 들어가고, 맛에 따라 5~8%의 계란이 사용되는데 이 역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제나 검(gum) 같은 첨가제는 전혀 넣지 않는다”며 “더 많은 크림과 계란을 사용하는 게 ‘구아검’이나 ‘카라기난’ 같은 화학재료보다 훨씬 더 훌륭한 안정제”라고 강조했다.

밴루엔의 아이스크림은 우유·크림·계란·사탕수수 설탕·소금을 기본으로 천연 원료만 더하는 게 원칙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바닐라빈’에는 마다가스카르산 버번 바닐라빈을 통째로 갈아 넣는다. ‘시칠리안 피스타치오’에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에트나 화산 토양에서 2년마다 수확되는 고급 피스타치오 원물을 사용한다.

설립 18년을 맞은 밴루엔은 미국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올해 1월 기준 미국 주요 도시에서 100개 이상의 직영 스쿱매장을 운영 중이며, 1만개가 넘는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매장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밴루엔은 한국 시장을 위한 아이스크림 메뉴를 개발하고, 내년 뉴욕에서 열릴 ‘밴루엔 코리아 팝업’에서 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플레이버 랩’을 한국에 맞게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벤은 “제주 녹차나 점심때 먹어봤던 누룽지, 한국의 멜론인 참외 같은 맛을 (신규 메뉴로)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섬세한 매력을 가진 ‘시실리안 아몬드’처럼 한국인들 좋아할 만한 맛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팀은 뉴욕을 통해서 배우고, 뉴욕팀은 한국을 배우는 창의적인 의견 교환을 해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에는 투썸플레이스와 마스터프렌차이즈(MF) 계약을 통해 진출했다. 벤은 “한국 시장은 저희가 고려했던 시장 목록에서 상단에 놓여 있었다. 투썸플레이스라는 파트너로 인해서 더욱더 매력적인 시장으로 다가왔다”며 “커피와 페이스트리, 운영 전문성·우수성을 모두 가졌다는 점에서 정말 ‘천생연분(match made in heaven)’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남점은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공동 창업자이자 브랜드 담당자 로라 오닐의 제안을 따랐다. 벤과 그의 형 피트 밴루엔, 로라가 6만달러(약 9000만원)의 창업 자금을 갖고 마련했던 ‘노란 아이스크림 트럭’이 모티브다. 벤은 “전 세계적으로 밴루엔의 진정한 브랜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은 한국 매장”이라고 했다.

밴루엔은 이달 중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과 신논현역에 2·3호점을 연다. 매장 확대 속도전보다 소비자 경험을 중시하겠다는 전략이다. 벤은 “정말 좋은 재료를 갖고 만든 아이스크림”이라며 “혼자든, 가족이나 친구와 올 때든 항상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Van Leeuwen)’의 공동 창업자 벤 밴루엔(오른쪽) 최고경영자(CEO)와 로라 오닐. [투썸플레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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