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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활발해지려던 시기에 나 자신에 대해 뭔가 특별한 이야기를 홈페이지에 남기고 싶어서 시작했던 건데…”
하프코리안닷컴의 창립자인 데이빗 리 샌더스씨는 한국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의 정체성에 관련한 경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려고 시작했던 일이 다인종 한국계 미국인들의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발전했다는 사실에 스스로도 놀라워 한다.
샌프란시스코에 살며 중국계 부인과의 사이에 두 자녀를 두고 있는 샌더스씨는 “나는 하프 코리안이지만 우리 애들은 쿼터(¼) 코리안”이라며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에서 한국과 한국문화, 전통에 관해 알아가게 되면 좋은 일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20여년전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잠깐 지낸 적이 있다는 샌더스씨는 “박찬호 선수가 LA다저스 투수가 돼 샌프란시스코에 와서 경기를 할 때 나도 모르게 그가 잘하길 원하고 있었다”라며 “샌프란시스코 팬으로서 다저스를 무척 싫어했는데도 한국인 선수 박찬호를 응원하게 되는 걸 보면 피는 속이지 못하는 거죠”라며 웃었다. 그는 그런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했고,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비슷한 혈통과 뿌리를 가진 혼혈 한국인, 다인종 한국계 미국인들의 공감을 얻어 오늘날 하프코리안 닷컴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셈이다.
샌더스씨는 “한국인들은 유난히 나라와 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강력하다”라고 말한다. 그는 “20여년전만해도 한국이나 한국음식에 대해 모르는 미국인들이 태반이었지만 요즘에는 김치를 비롯해 한국음식과 케이팝(K-POP) 등 한국 대중문화가 보급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정보가 미국인 사회에 보편화되고 있다”고 상기한다.
한국이 발전하고 한국문화가 알려지면서 과거에는 나서지 않던 다인종 한국계 미국인들이 하프코리안닷컴을 통해 “나도 한국계”라고 자처하는 현상을 보면서 자신이 만들었던 작은 홈페이지가 미국내 한국계들에게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미칠 지 생각하면 “그저 놀라울 뿐”이라고 혀를 내두른다.
“하프코리안닷컴이 앞으로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한국계 혈통을 가진 사람들의 연결고리가 되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는 게 샌더스씨의 소망이다.
황유나 기자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재외동포 한인언론 기획취재 지원사업에 따라 작성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