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지난 한해 최고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전문 업체 리얼캐피털 애널리스틱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 한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규모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5천621억달러를 나타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5년의 5천699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 기록 기준으로는 역대 2위에, 부동산 버블이 극에 달했던 2007년과 비교하면 무려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실제 지난 한해 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자산 규모 3천300억달러의 브룩필드 애셋이 GGP와 포레스트 리얼티를, 그리고 블랙스톤이 그래머시 프로퍼티스를 인수하는 등 미 전역에서 수입억달러 이상 규모의 대형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 꾸준한 고용증가에 따라 실업률이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지면서 오피스와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다수의 대형 거래가 성사됐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기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금리 인상 중단까지 강하게 시사하면서 대형 투자 및 거래가 더욱 증가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자본이 미 부동산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고 리스팅으로 나오는 대형 매물도 줄고 있지만 오히려 이런 공급 부족 현상이 거래 건수와 거래가격을 더욱 올릴 수 있다. 현재 시장에 유입돼 있는 투자자본이 워낙 많아 서로 눈치를 보기 보다는 원하는 매물에 과감히 베팅하는 추세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