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1)가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추신수의 몸값이 너무 비싸 갈 수 있는 팀이 한정돼 있다며 “가장 높은 계약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텍사스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SPN은 “추신수가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고 출루율에서 0.423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좌완 투수를 상대할 때 안타율(0.215)이 우완을 상대할 때(0.317)보다 현저히 낮다”며 “이 약점 때문에 단지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닌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노리는 팀들은 추신수 영입을 망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신수의 몸값이 1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2010년 제이슨 워스(워싱턴)에게 받아준 1억2600만 달러(약 1337억원) 이상을 받아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 매체는 추신수의 중견수 수비 능력에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텍사스 외에 추신수를 데려갈 가능성이 있는 다른 팀으로 신시내티 레즈, 시애틀 매리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을 꼽았다.
한편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추신수에게 좀 더 후한 평가를 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추신수, 카를로스 벨트란, 커티스 그랜더슨 중 한 명을 영입하면 2014년 월드시리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신수가 톱타자로 나서면 미겔 카브레라, 토리 헌터, 빅터 마르티네스로 타선이 이어져 폭발적인 힘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