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제작자·배우들이 본 ‘천재 감독’ 놀란은?

[헤럴드경제=상해(중국) 이혜미 기자] 영화 ‘인터스텔라’(감독 크리스토퍼 놀란ㆍ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의 주역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 지역 기자들과 만났다. ‘인터스텔라’가 한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 개봉을 이틀 앞둔 시점. 연기 스펙트럼을 나날이 넓혀가는 주연 배우 매튜 맥커너히와 앤 헤서웨이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지만, ‘다크나이트 라이즈’, ‘인셉션’ 등 개봉하는 작품마다 관객들의 찬사를 받는 ‘천재 감독’ 놀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거웠다.

중국 상해 페닌슐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되던 10일 오전, 마침 국내에선 ‘인터스텔라’가 개봉 닷새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서는 쾌거를 올렸다. 이날 한국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놀란은 자신의 작품이 한국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주저없이 “영화가 멋지니까!”(Because it’s fantastic!)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내 진지한 얼굴로 “충성도 높은 관객 많다는 건 (한국)관객들의 과학적 소양이 높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놓은 뒤, “너무나도 신나는 일이다. 고맙고 좋다”고 흐뭇함을 드러냈다. 


이날 놀란과 함께 상하이를 찾은 ‘인터스텔라’ 제작자와 주연 배우들이 말하는 ‘감독 놀란’에 대한 평가도 흥미로운 것이었다. ‘인터스텔라’의 제작자이자 놀란의 아내이기도 한 엠마 토마스는 남편과 함께 작업하는 과정이 어떤 지를 묻는 질문에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고 참 좋다고 생각한다”고 담백한 표현으로 애정을 드러냈다. 또 ‘놀란과 함께 지내다 보면 일과 사생활이 구분되지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영화 제작 기간에는 매일 긴장감 넘치고 강렬한 하루가 된다. 이 때는 아무래도 집에 와서도 영화 이야기만 하게 된다. 피할 수 없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부부의 열정을 엿보게 했다.

배우 매튜 맥커너히는 놀란에 대해 “영화에 완전히 푹 빠진 사람”, “문제 해결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영화 세트의 규모가 엄청나다. 처음엔 이 큰 세트장에서 촬영을 하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다. 하지만 5개월 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촬영이 진행됐다. 그의 아이디어가 영화 속에서 현실로 그려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놀랍고 마음에 들었다”고 감독 놀란의 능력에 감탄했다. 


놀란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앤 헤서웨이는 “감독이 영화를 제안했을 때 당장 하겠다고 대답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용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였지만 무조건 ‘예스’라고 얘기했다. 큰 규모의 액션신도 많았는데 마음에 들었다”며 “놀란은 굉장히 독특하고 개성있고 창조적인 감독이다. 좋은 영화를 만들 뿐 아니라 배우들이 질문이 있을 때 항상 도움을 준다”며 절대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또 자신이 맡은 브랜든 박사 역에 대해 “여성 주인공이 항상 로맨스에 얽히는데 이 영화는 그것이 없어서 좋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인터스텔라’는 식량 부족으로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삶의 터전을 찾아 우주로 떠난 이들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각본에 참여한 놀란 감독의 동생 조나단 놀란은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에서 4년 간이나 상대성 이론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케이시 애플렉 등이 출연한다. 개봉 전부터 90%에 육박하는 사전 예매율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입증했으며, 개봉 닷새 만에 210만 관객을 돌파하며 놀란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사진 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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