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본비율 왜 중요한가

한인은행들이 자본비율의 유지 및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장 큰 이유는 자본비율이 은행의 건전성과 안전성을 나타내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발발이후 심각한 자본 잠식을 당하고 있는 은행권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 자본비율이 강조되고 있는데다 이 비율은 금융감독당국에서 은행의 존폐여부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즉 자본비율은 은행이 남의 돈에 의지하고 않고 경영 및 영업을 이어갈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위기상황에 대처능력이 크며 안전성이 높다고 볼수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티어 1 레버리지 비율(Tier 1 leverage ratio), 티어1 리스크 자본비율(Tier 1 risk-based ratio), 그리고 토탈리스크자본비율이 각각 5%, 6%, 그리고 10%이상인 경우를 ‘우수 자본비율(Well capitalized)’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 수준 이상을 유지하도록 은행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3개 자본비율 순서로 각각 4%, 4%, 8% 이상이 되면 ‘충분자본비율(Adequately capitalized)’로 보고 있으며 그 미만은 ‘자본 불충분(Undercapitalized)’으로 간주해 감독국으로부터 자본금을 확충하라는 증자명령을 받게 된다.
 
자본비율 하락은 은행들이 손실이 나면서 대손충당금 추가분(Provision) 등 부족분을 마련할 때 자본금에서 빼오면서 발생하므로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손실이 지속되면 자본비율도 내려가게 된다.
 
이 경우 은행들은 증자 등 외부자금 유치를 통해서 자본금을 충당, 적정 수준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들어 금융감독기관의 감독 규정이 강화되면서 적정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토록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한인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증자를 하고 있는 이유도 이러한 요구사항에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새한은행의 경우 티어1레버래지 자본비율이 2009년 4분기 3.46%까지 떨어졌다가 극적인 증자 성공으로 회생을 했다. 반대로 아이비은행은 같은 시기 4.34%까지 내려간 티어1레버리지 비율이 지난해 1분기에 2.26%까지 추락했지만 증자를 이뤄내지 못해 결국 파산했다.
 
최근 한인은행들이 부실자산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전체 자산을 의도적으로 줄이는 디레버레이징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분모를 줄여 자본비율 수치를 올리거나 유지해 그만큼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또 한인은행들이 자본비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잉여 자본금을 통해 건전성을 강화시키는 한편 앞으로의 경기 상황에 대비하고 성장 및 영업력 강화에 필요한 동력을 얻기 위한 전략인 것이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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