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자녀교육 위해 가주 주택 시장 휩쓴다

중국바이어
중국인들이 캘리포니아주의 한 오픈하우스를 둘러보고 있다. 최근들어 캘리포니아 주택시장에 자녀교육을 명분으로 중국인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인들이 자녀교육을 명분으로 가주 주택시장을 휩쓸고 있다.

CNBC 등 주류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반적인 주택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자본의 가주 부동산 유입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차이나 머니가 캘리포니아에 몰리는 것은 집값 추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 목적 보다는 미국에 유학하는 자녀의 현지 거주용 주택 구입을 위해서라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명문 학군 밀집 지역인 얼바인, 풀러튼, 사이프레스, 아카디아 등을 돌아보면 대다수의 주택 구입자들이 중국인들이며 대부분 현금으로, 그것도 여러채 구입하는 통큰 쇼핑을 즐긴다. 중국계 바이어들은 주택 가격이 80만달러이건, 100만달러이건 심지어 150만달러이건 개의치 않고 그냥 구입한다. 또 대부분 주택의 관리 상태나 구매시 부대 조건을 달지 않을 뿐 아니라 빠른 매입을 위해 웃돈을 얹는 경우도 많아 셀러들도 이들 중국 바이어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 바이어에게 집을 팔았다는 한인 양 모씨(풀러튼 거주)는 “일단 전액 현금을 제시한데다 카운터 오퍼마저도 흔쾌히 응해 집을 빨리 처분할 수 있었다”며 “주변에 매물로 나온 주택 대부분을 중국인들이 매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이들 중국 자본은 리스팅 매물이 아닌 일반 주택도 노리고 있다. 최근 오렌지 카운티 일대 주택가에는 중국인들이 자주 눈에 띈다. 이들 중국인들은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면 리스팅 매물이 아니더라도 바로 흥정을 시도한다. 얼마전 중국투자자의 방문을 받았다는 한 주택 소유주는 “대낮에 갑자기 중국인이 찾아와 현재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집을 팔라고 제안했다”며 “이사 계획이 없었지만 요즘같은 경제 상황에 갑자기 목돈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맘이 흔들리는게 사실이다. 주변에 수소문 해보니 이런 중국인들의 제안을 받은 사람들이 여러명 되더라”고 귀띔했다.

한편 중국인들의 주택 매입 증가세는 부동산 경기 부양 뿐 아니라 건설업계도 부활시키고 있다. 실례로 레나, 퓰트, 라일랜드 등 유명 주택건축업체들은 최근 중국 자본 유입에 고무돼 캘리포니아 주택 시장에 돌아왔다. 이들 업체는 중국인들이 원하는 대규모 특정지역에 이들의 취향이 반영된 다세대 주택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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