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3대 연하남’(유아인, 박서준, 서강준)으로 불린다는 것에 “부끄러우면서도 영광”이라는 서강준은 요즘 ‘백마 탄 기사’ 였던 짝사랑 시절을 청산하고, 리얼리티 예능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연하남’ 캐릭터는 건재했지만, 그것 이상의 ‘발견’이 서강준을 따라왔다. ‘예능 초짜’ 서강준으로선 수십대의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불편할 법도 하지만, 걱정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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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탤런트 서강준.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
“주변에서도 우려가 많았는데, 전 신경 안 썼어요. 관찰예능이니까 카메라가 절 관찰한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가 연기를하면 그건 관찰예능이 아니잖아요. 예능 안에선 꾸밈없는 모습이 극강점이 될 거라는 생각이에요.”
완벽한 극 안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와는 달리 ‘관찰예능’ 안의 서강준에게선 신비주의 아이돌스타의 이면을 보는 듯한 쏠쏠한 재미를 준다. 11명의 스타가 한 공간을 공유하며 가족이 된다는 관찰예능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의 1회분이 방송됐을 당시, 서강준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대세 연하남’답게 홍수현ㆍ나나와의 삼각 러브라인이 그려졌고, 이후에도 ‘누나’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첫 회에 나왔던 러브라인은 사실 누나들이 어린 동생에게 보내는 관심이었어요. 특히 수현 누나는 제가 데뷔한 지도 얼마 되지 않은 동생이어서 많이 챙겨줬어요. 남자로서의 관심은 아니었어요.”
그럴 지라도 ‘룸메이트’의 지난 1일 방송분에서 오렌지캬라멜 나나는 “남자 출연자 중 서강준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성격만 맞으면 사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고백해 또 한 번 온라인이 들썩였다.
서강준에게 굳이 이상형을 물으니 “외적으로는 잘 웃는 호감형 외모”를 선호하지만 그보다는 “만나서 대화를 나눴을 때 나와 성격이 잘 맞는 사람이 좋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룸메이트’에서 관찰된 서강준은 ‘의외의 모습’도 많이 비친다. 드라마에서의 반듯했던 이미지와는 달리 예능 안의 서강준은 엉뚱한 4차원 매력이 폭발한다.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순수하다. 유학파 답지 않게 더듬거리는 영어실력은 ‘허당 이미지’로 더해져, 소녀팬들의 함성은 도리어 커졌다. 지인들 사이에선 이미 4차원으로 통하는 서강준의 민낯이 ‘룸메이트’를 통해 한 번 더 확인되고 있다. 서강준으로선 “어떤 모습이 비치든 그것 역시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 중 하나”이기에 “진솔하고 꾸미지 않는 모습으로만 보이다면 상관없다”는 생각이다.
서강준이 ‘룸메이트’에 출연하며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일면식도 없던 연예계 선배들이 든든한 가족이 됐다는 데에 있다. 한 방을 쓰는 박민우는 “짧은 시간 동안 가장 빨리 친해지고, 관계도 깊어진 형”이고, 이소라는 “카리스마에 놀랐는데 알고보니 무척 따뜻하고 ‘룸메이트’ 멤버들을 많이 생각”하는 큰 누나다. ‘왕년의 테리우스’ 신성우는 “‘룸메이트’의 엄마”라며 “책임감이 대단해 늘 든든하다”고 한다.

“짧은 시간을 보내는 건데도 굉장히 친해졌어요. 전혀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 한 데 모여 지내다 보니 재미있는 일들이 많아요. 한 번 촬영할 때 4박5일씩 생활하는데도 한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게 좋더라고요. 갈등보다는, 서로 다른 열한 개의 톱니바퀴가 잘 맞물리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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