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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명량·해적 잇단 흥행
개봉 219편중 중박은 불과 4편
독립영화 ‘님아…’ 이례적 성공
극장가 다양성 회복 일조
한국영화 관객 수가 3년 연속 1억명을 돌파했다. 인구 5000만 명을 기준으로, 한 사람 당 평균 2편 씩 한국영화를 본 셈이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영화 누적 관객이 이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1억19만808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012년 첫 ‘1억 관객 시대’를 맞은 한국영화는 3년 연속으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올해 한국영화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상한 그녀’(865만 명)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어 1억명 달성이 어려워 보였다. 그러던 것이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명량’(1760만 명)과 ‘해적’(866만 명)이 쌍끌이 흥행을 이끌어내며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명량’의 경우 신드롬에 가까운 돌풍을 일으키며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해와 비교해 두 달 가량 늦은 기록이지만, 3년 연속 1억명 달성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관객 수 300만~400만 영화가 사라지면서,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200여 편이 넘는 한국영화 가운데 ‘중박’ 영화는 ‘타짜-신의 손’(401만명), ‘군도: 민란의 시대’(369만 명), ‘신의 한 수’(356만명), ‘끝까지 간다’(344만명) 등 네 편에 불과하다. 저예산 독립영화로선 최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51만 명, 22일 기준)가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 극장가에서 실종된 다양성 회복에 일조했다.

한국영화 개봉작은 지난 해(183편)보다 늘어난 219편으로, 매출액은 현재까지 763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2011년 이후 줄곧 50%를 넘었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48.9%를 기록 중이다.
외화의 경우 올해 처음 관객 수 1억 명을 넘어섰다. 이는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한 ‘겨울왕국’(1029만 명)과 천만 고지를 목전에 둔 ‘인터스텔라’(995만 명, 22일 기준)의 흥행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올 한해 극장을 찾은 관객 수도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2억명을 돌파했다. 현재 총 관객 수는 2억488만5363명으로, 매출액은 1조5858만원이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