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SBS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박유천과 신세경의 사랑은 은근과 끈기의 로맨스다. 그 ‘케미’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참고 지켜보다 보면 어느 순간 ‘급’진도가 나갈 때가 있다. 현장검증을 한다며 간 인천의 놀이공원에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 보낸 사진과 똑같은 모습을 취한다면서 둘이 갑자기 뽀뽀할 때는 상큼한 기분이 든다.

둘 사이의 좋은 케미가 장르물인 미스터리물의 힘까지 끌어올리게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드라마에서 진지한 수사를 하다 연애하면 두 영역이 잘 어울리지 않고 튈 때가 있는데, 박유천과 신세경은 그렇지 않다.

물론 원작인 웹툰이 캐릭터를 잘 만들어준 덕분이기도 하다. 최무각 순경(박유천)은 여동생을 바코드 연쇄살인마에게 잃고 감각이 없어졌고, 오초림(신세경)은 부모가 살해당한 후 부분적 기억이 상실되고 그 대신 냄새를 보게 된 캐릭터다. 하지만 두 배우가 뿜어내는 연기가 이를 더 잘 살리고 있다.
박유천은 차분한 중저음의 목소리와 그에 어울리는 그윽한 눈빛은 연애하기에도 좋고, 장르물, 특히 ‘냄보소‘처럼 연쇄살인마를 잡아내는 미스터리 수사물에서 형사 업무를 수행하기에도 적합하다. 박유천은 은근히 코미디도 잘한다.
또 신세경은 ‘남자가 사랑할때’ ‘아이언맨’등 지금까지 어둡고 우울한 캐릭터를 많이 맡았지만 발고 명랑한 여자로 변신하자 분위기가 더욱 밝아졌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유명셰프(남국민)가 연쇄 살인마라는 사실의반전이 더 섬뜩하다. 어두운 수사물속에서도 박유천과 신세경의 상큼 발랄 로맨스는 시청자를 들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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