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故김광석 20주기…‘응팔’은 그를 향유한 마지막 세대였다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1996년 1월6일 세상을 떠난 ‘영원한 가객’ 김광석. 오늘(6일)은 그의 20주기다.

36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등의 무수한 명곡들을 남겼다. 그의 곡은 후배 가수들에 의해 끊임없이 리메이크되면서 부활했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도 그의 노래 한두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부를 줄 안다. 


그러나 1980년대 그와 동시대를 호흡했던 ‘응팔세대’에게 김광석의 의미는 조금 더 특별하다. 응팔세대는, 대중과 호흡하고 노래한 김광석을 향유했던 사실상 마지막 세대다. ‘아프고 흔들리는’ 청춘을 불러오는 듯한 그의 목소리와 덤덤한 노랫말, 편안한 멜로디가 더해져 큰 울림을 줬다. 군대 갈 때는 ‘이등병의 편지’를, 청춘에서 “또 하루 멀어져” 갈 땐 ‘서른즈음에’를 불러주며 어루만졌다.

서울 대학로 학전 소극장에서 기타 하나만을 들고 무대에 올라 노래하던 김광석을 기억하는 팬들도 여전히 많다. 지난해부터 소극장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후배 가수 이적은 “당시 김광석의 공연을 보고 느낀 감정이 잊혀지지 않아 소극장 공연을 기획했다”라며 “그 때 김광석의 모습은 ‘노래하는 사람의 전형’ 같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김광석의 2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제가 예정돼 있다.

6일 오후 ‘가수 김광석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가든씨어터극장에서 김광석 20주기 추모제와 기념 공연을 한다.

그가 속해있던 그룹 동물원의 탄생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도 오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오는 9일 그의 고향 대구에서서도 추모행사가 이어진다.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 콘서트홀에서 ‘김광석 다시그리기 콘서트’가 열린다.

또 ‘불후의 명곡’(KBS 2TV) 제작진은 이달 중 김광석 특집을 녹화해 다시 그를 추억할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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