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은 자신의 데뷔작인 영화 ‘Black & Whate’를 시작으로 수 많은 작품 활동을 통해 내공이 깃든 연기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그는 원탑 주인공을 맡은 ‘로봇, 소리’와 현재 개봉을 앞둔 ‘검사외전’에서의 상반된 연기로 극장가 장악을 예고하고 있다. 두 작품 속에서 이성민은 극과 극의 캐릭터로 동일인물이라 믿기 힘들정도로 각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지난 27일 개봉한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성민은 ‘로봇, 소리’에서 자식을 둔 부모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캐릭터인 해관 역을 맡아 무뚝뚝하지만 정 많고,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표현했다. 그는 실제 딸을 둔 아버지로서 표현이 서툰 전형적인 대한민국의 아버지를 있는 그대로 잘 그려내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아버지의 부성애를 크게 느낄 수 있어서 많은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반면 ‘검사외전’ 속의 이성민은 잘 나가는 서울청 차장 검사인 종길 역을 맡았다. 그는 말쑥한 외모와 신사적인 태도로 겉 모습을 포장한 채 더러운 이권에 발을 담구며 야심을 키우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로봇, 소리’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연기했다.
극중 종길은 자신의 야망에 눈이 멀어 후배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고 위장한 채 더 나아가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하며 악랄한 행동을 서스럼없이 꾸며내는 인물이다. 평소에는 신사적인 모습을 유지하다 자신의 속내가 드러날 때 확 돌변하는 표정은 섬뜩해 보는 이들을 오싹하게 만든다.
특히 후배 검사인 배우 황정민과 마지막 법정에서 펼쳐진 이성민의 연기는 엄청난 긴장감을 이끌어내며 소름돋게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같이 이성민은 ‘로봇, 소리’와 ‘검사외전’ 두 작품에서 존재감을 강렬히 어필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함께 차기작인 ‘바람바람바람’ ‘기억’ ‘리얼’로 다시한번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예정이다. 믿고보는 배우 이성민은 대구에서부터 극단 생활을 시작해 주연으로 스크린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숨은 노력이 있었을까.
장희언 이슈팀기자 /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