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해줘’(감독 박현정)에서 배우 이솜(26)은 처음으로 제 또래의 역할을 맡았다. 영화 속 신입PD인 나연은 ‘스타작가’ 경아(이미연)에 맞서 제 할 말을 다 하기도 하는 당찬 젊은이다. 호감 있는 상대 수호(강하늘)에게 ‘선 좋아요’나 ‘선톡(먼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거리낌 없이 날리는 발랄한 여자다.
![]() |
| [사진=영화 ‘좋아해줘’ 개봉을 앞둔 배우 이솜.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
18일 개봉하는 영화 ‘좋아해줘’에서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사랑을 연기한 이솜을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영화는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랑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신세대’ 세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그동안 이솜이 연기한 캐릭터들은 결코 가볍거나 ‘말랑말랑’하지는 않았다.
이솜은 2010년 영화 ‘맛있는 인생’으로 연기를 시작한 이후 드라마 ‘유령’이나 영화 ‘푸른소금’, ‘하이힐’, ‘마담 뺑덕’ 등에서 다소 ‘센 캐릭터’들을 맡아 왔다. 특히 ‘마담 뺑덕’에서 ‘덕이’ 역할을 맡아 복수의 화신이 되어 수위 높은 노출까지 감행했던 이솜의 이미지는 더욱 굳어져 가는 듯싶었다.
그러던 차에 찾아온 ‘좋아해줘’의 나연 역할. 이솜은 제 나이에 맞는 발랄한 역할이 반가웠다. 그는 “그동안 강한 캐릭터들을 연기했어서 아직 저를 제대로 못 보여드린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라면서 “밝은 나연 역할에 캐스팅돼서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 |
| [사진=영화 ‘좋아해줘’ 개봉을 앞둔 배우 이솜.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
천의 얼굴을 가지는 것을 ‘능력’으로 삼는 배우에게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이란 것은 벽이 될 수도 있을 터. 그렇지만 이솜은 욕심이 무척 많았다.
“‘마담 뺑덕’을 하면서 그 복수하는 역할이 무척 좋았거든요. 그런 감정 연기도 좋아하고. 하지만 너무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그렇게만 많이 기억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마담 뺑덕’ 같은 작품도 하고 싶지만 제 나이, 제 성격에 맞는 역할도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제 욕심같아서는 이것도 저것도 다 두루두루 해보고 싶어요.”
열연에 비해 아쉬웠던 ‘마담 뺑덕’의 흥행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일단은 ‘19금’이라는 것 때문에 큰 기대는 안 했었다”라고 운을 떼더니 “흥행은 아쉽지만 영화 안에서 제가 해냈던 역할이 중요했고 제가 그 캐릭터를 소화해냈다는 것이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데뷔 5년차, 어느새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 놓은 이솜은 아직도 모든 게 처음 같다고 말했다.
“모든 작품이 다 처음 같아요. 익숙한 게 거의 없어요. 해야 할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아직은 갈 길이 멀죠. 10년은 더 연기 해봐야 알 것 같아요.”
![]() |
| [사진=영화 ‘좋아해줘’ 개봉을 앞둔 배우 이솜.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
이솜은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고 기대된다”며 “빨리 ‘좋아해줘’가 개봉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일단은 ‘좋아해줘’ 홍보가 우선이다. 이후에는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
“‘좋아해줘’에서 제 상대 배역인 강하늘씨 별명이, 일을 많이 한다고 해서 ‘하늘소’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하늘씨처럼 다작을 해보고 싶어요. 열심히 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