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 나인뮤지스A는 오렌지카라멜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나인뮤지스는 멤버들의 비주얼이 뛰어나고 괜찮은 노래를 내놓기도 했다.

그런데도 확실하게 뜨지는 않았다. 왜 그럴까? 뜰 수 있는 조건을 거의 다 갖춘 팀이 나인뮤지스처럼 잘 안될 때는 개성과 색깔을 의심해봐야 한다.

나인뮤지스 하면 생각나는 게 무엇일까? 모델돌? 큰키? 이제 이런 건 걸그룹 세상에서 크게 경쟁력이 안된다. 아무리 가창력을 절대조건으로 하지 않는 아이돌이라 해도 무대위에서의 모습이 기억나야 하는데, 그 점에서 나인뮤지스는 확실한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멤버 개개인으로도 명절특집때에 가끔 나오곤 했던 경리 정도를 제외하면 부각된 인물이 별로 없다.

나인뮤지스는 확실한 개성과 색깔이 부재하다. 개성과 색깔은 스토리, 캐릭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전자가 안되니 후자도 잘 안만들어지고, 후자가 없다보니 전자가 잘 부각되지 않는다.

그동안 멤버를 몇 번 교체한 점도 색깔이 만들어지기 힘들게 했다. 아이돌에서 완전체라는 개념 자체도 흔들린 감이 있다.

나인뮤지스는 2000년에 데뷔했으니 벌써 7년차다. 뒤늦게 색깔만들기에 돌입했다. 방법은 유닛이라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다. 이번에는 동생 라인 가동으로 색깔을 드러낸다.

스타제국 측은 나인뮤지스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나인뮤지스 A의 멤버 4명(경리, 혜미, 소진, 금조)과 타이틀곡 제목이 담긴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나인뮤지스 A는 8월 4일 신곡 ‘입술에 입술’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타이틀곡 ‘입술에 입술’은 나인뮤지스의 ‘드라마’를 만든 정창욱 작곡가의 곡으로 ‘레트로’ 장르를 기반으로 ‘뉴웨이브’와 ‘EDM’의 한 장르인 ‘멜버른 바운스’의 요소가 가미된 경쾌한 댄스곡이다.

나인뮤지스 A는 ‘나인뮤지스 어뮤즈(9MUSES AMUSE)’의 줄임말로 나인뮤지스 A가 많은 분들께 항상 즐거움을 선사하고 무대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준다는 뜻을 담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유닛 멤버 4인은 나인뮤지스의 동생라인으로 ‘섹시돌’, ‘쎈언니’인 완전체 느낌에서 조금 벗어나 소녀감성을 가미한 색다른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현아, 성아 또한 동생들의 유닛 활동에 대해 기획 회의에 직접 참여해 아이템을 제시할 만큼 유닛 활동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룹 나인뮤지스의 유닛 ‘나인뮤지스 A’는 그룹 애프터스쿨의 유닛 오렌지 카라멜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나인뮤지스가 유닛이라는 기획으로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를 어필한다면 역주행의 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나인뮤지스 A는 즐거움을 주되, 그것은 색깔있는 즐거움, 개성 있는 즐거움, 스토리 있는 즐거움, 캐릭터가 있는 즐거움이 됐으면 한다. 나인뮤지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에는 꼭 성공하길 바란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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