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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 호프가 지난 28일 실적 발표 직후 데이빗 말론 이사<사진>를 그간 공석으로 남아 있던 COO(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 운영 책임자)에 임명했다.
뱅크오브 호프는 윌셔와의 합병 이후 주요 직책을 모두 채우면서도 최고 운영담당인 COO를 공석으로 비워놨다. 데이빗 김 전무가 역임 중인 COO(Chief Operations Officer)와는 약자만이 같을 뿐 업무에서는 차이점이 있다.
말론 이사의 COO 임명은 겉으로는 간부진 공석을 채우는 것으로 문제가 없다. 하지만 왜 말론 이사가 COO에 임명됐는지 그리고 왜 지금 시점에 COO를 임명한 것인지를 보면 나름 재밌는 점이 많다.
뱅크오브 호프는 실적 발표와 함께 이례적으로 연례보고서(10-K)제출 및 1분기 실적 보고 지연 설명에 거의 한 페이지를 할애했다.
우선 연례보고서의 경우 “아직 10-K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오는 12일까지는 파일링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곧 만에 하나 최대 연장 가능 시한인 오는 9월 12일까지 10-K 제출을 미룰 수도 있다는 뜻이다.
뱅크오브 호프는 또 당초 “숫자상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달리 “달라지는 것이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고 합병 과정에서 대출 관련 서류를정리하는데 문제가 있었다는 것과 외부회계법인의 요구사항을 지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애둘러 인정했다. 감사 과정에서 감사기관인 외부 회계법인(BDO)과 회계항목 및 제반 사항에 대한 의견 차이일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짐작이 틀리지 않았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말론 COO가 임명됐다는 것은 곧 말론 COO를 중심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단순히 공석을 채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문제는 말론 COO의 임명에 대해 은행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의 평가도 좋지 않다는데 있다.
말론 COO의 경력을 잘 알거나 함께 일해봤던 은행원 다수는 말론 COO의 ‘실력’에 의문 부호를 보내고 있다. 업계에서 나름대로 성공가도를 달려온 임원이지만 그 능력을 인정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 뱅크오브호프 내부에서도 말론 COO 보다는 기존 직원에 대한 승진 발령 혹은 외부 인사 영입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28일 오전 말론 COO 임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은행내 직원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라며 불만을 토로했고 모 임원은 말론 COO임명과 함께 타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한 관계자는 “내부에 문제가 있는데 내부 사람에게 해결을 맡긴 다는 것은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능력을 인정받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가장 좋았겠지만 내부에서 누군가를 임명했어야만 했다면 보다 젊고 참신한 파격적 인사를 하는 것이 좋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데이빗 말론 COO는 누구?
데이빗 말론 COO는 캘스테이트 노스리지 회계학 전공자로 메트로 뱅크와 머천트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등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패사디나 커뮤니티 뱅크에서 COO, CEO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했다. 2014년 BBCN 입행 이후에는 BBCN은행 이사장으로도 활동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