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튀르키예서 270억 수출상담…11월엔 바르샤바”

엑스포 사흘간 535건 상담 실적
캐릭터IP·콘텐츠제작 등 MOU
11월 폴란드서 K-콘텐츠 엑스포

지난 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할리치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2025 K-콘텐츠 엑스포 in 튀르키예’에서 콘텐츠 기반 캐릭터 IP(지적재산권) 전문 기업 퍼뷸러스가 현지 기업 관계자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지난 3~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할리치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2025 K-콘텐츠 엑스포 in 튀르키예’에서 한국 기업과 튀르키예 현지 및 인근 바이어들간 총 535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상담을 통한 수출 규모는 약 1936만달러(약 270억원)에 달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국내 기업들이 현지 기업과 콘텐츠 수출 업무협약(MOU)을 맺은 건수는 총 6건이다. MOU를 맺은 국내 기업들은 ▷퍼뷸러스 ▷오로라월드 ▷피에이치이엔엠(PH E&M) ▷이모션웨이브 등 4곳이다.

콘진원은 “국내 기업들이 체결한 MOU를 통해 K-콘텐츠의 튀르키예 시장 내 실질적 진출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콘텐츠 앞세워 OSMU 비즈니스…튀르키예와 공동 제작도=콘텐츠 기반 캐릭터 IP 전문 기업 퍼뷸러스는 박람회 기간 동안 튀르키예 현지 기업2곳과 MOU를 맺었다. 또 박람회 첫날 튀르키예 뉴스 채널 TV Net과 자사 캐릭터를 이용한 패션 MD 상품들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하면서 가장 먼저 MOU를 체결한 기업이기도 하다.

유보라 퍼뷸러스 대표는 “이번 MOU는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역량과 원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을 결합한 K-콘텐츠 IP 비즈니스의 실질적 글로벌 사례”라며 “앞으로도 IP 기반 자동 콘텐츠 플랫폼과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K-콘텐츠의 국제적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뉴스 채널 TV Net에 콘텐츠 배급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지 컨설팅 업체 악수&파트너스(Aksu&Partners)의 라이센스 디렉터 무스타판 나치 투란은 “한국 스타일의 의류나 디자인이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현지 제작사와 콘텐츠 공동제작을 위한 MOU 체결도 이뤄졌다.

튀르키예 현지 방송과 MOU를 맺은 국내 제작사 피에이치이엔엠(PH E&M)의 박병건 대표이사는 “튀르키예는 세계 2위 드라마 제작국이기 때문에 평소 눈여겨 보고 있었다”며 “K-팝 등 K-콘텐츠에 튀르키예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것을 이용해 현지 기업 두 곳과 MOU를 체결했다. 이를 시작으로 양국이 공동제작 콘텐츠까지 협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캐릭터 완구 업체 오로라월드가 현지 기업 관계자들과 협업을 위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캐릭터, 교육 등 문야서도 협업…“튀르키예 기반 중동 진출”=애니메이션과 캐릭터, 교육, 특수영상 분야에서도 협업 제안이 이뤄졌다. 국내 캐릭터 완구 업체 오로라월드는 자사의 주력 캐릭터인 ‘유후’와 관련해 튀르키예 시장 진출에 대해 장기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미라 오로라월드 사업팀장은 “중동은 아직 시장 대비 한국 캐릭터의 인지도가 약한 편이라 튀르키예를 기반으로 한 중동 시장 진출이 목표”라며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MOU를 통해 현지 기업과 금액 조정과 독점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엠비비전 스튜디오스(MBVision Studios)은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5 K 콘텐츠 엑스포 in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번 박람회에도 방문해 AI 및 Web3 전문 기업 이모션웨이브와 MOU를 맺었다.

마날 알가라발리 엠비비전 스튜디오스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은 독창적이고, 많은 노력이 들어간 작품들”이라며 “따라서 이번 MOU는 좋은 발전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순철 이모션웨이브 대표도 “향후 긍정적 논의를 통해 엠비비전과 로컬라이제이션 라이선싱까지 체결하게 되면 자사의 교보재 등 장비가 쿠웨이트로 갈 것이기 때문에 수출의 주요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는 좋은 기회이자 제가 원하는 방식의 상호 협업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콘진원은 오는 11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K 콘텐츠 엑스포’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K-콘텐츠 엑스포는 동서양을 잇는 문화 교류의 허브 국가인 튀르키예에서 K-콘텐츠의 경쟁력과 현지 기업들의 협력 의지를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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